교토4일차
교토에서 먹은 것들입니다.
교토 여행을 가시는 분들에게 아주 작은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오므라이스 (쿠루미) ⭐️⭐️⭐️
- 한국에서 오므라이스를 먹은 게 언제인지 도통 기억나지 않는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하더라도 계란을 밥 위에 오므려서 오므라이스이겠거니 했다.
여기는 ‘오므라이스‘만 판다. 흔한 사이드 메뉴도 없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할 필요도 없다.
‘전문점’에서 먹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여지 없이 좋은 컨셉의 레스토랑이다.
(내가 오므라이스에 대해서 뭘 알겠냐마는…) 기본을 아주 잘 지킨 맛이다. 양도 많다.
뚜벅이 여행을 하는 자에게 꼭 필요한 탄수화물을 풀-충전할 수 있다. 식당 인테리어도 아주 앤티크해서 푸근한 느낌이 있으며, 관광객보단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와서 신뢰감이 가는 집이다.
초밥 ( 타이 스시 ) ⭐️
- 웨이팅 30분을 했고 기본 스시세트와 기린 맥주 1병까지 해서 4,000엔 언저리. 심야 식당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주방을 둘러싸고 있는 사각형의 테이블과 어두운 조명까지. 인테리어도 좋고 주인 사장님은 친절하지만 초밥은 그 정도의 값어치를 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한국 사람은 나 뿐이었고 전부 중국 혹은 서양인들이었다. 그들 커뮤니티에서 유명한…흔한 ‘관광객 맛집’이 아니었을까
조개 라면 (카이다시멘 키타다) ⭐️⭐️⭐️⭐️
- 언제나 돈코츠를 고집하지만 이번만큼은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덕분에 꽤 괜찮은 라멘을 먹을 수 있었다. 사실 내 입에는 ‘라멘‘ 보다는 ’국수’요리에 가까웠다. 조개의 단전부터 끌어 낸 감칠맛이 아주 깊고 진했다. 국물 안주로 나오는 홍합탕을 달이고 달인 느낌이랄까. 웨이팅은 한 30분 정도 각오해야하나 라멘 마니아라면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크림 브륄레 아이스크림
- 이 아이스크림이 한국에 없어 불행 중 다행(?)이다. 아마 있었다면 당뇨로 꽤 고생했을 것이고 다이어트는 애초에 결심도 못했을 것이다. 일본에 놀러 가는 친구들이 뭘 먹을 지, 맛집을 추천해달라하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거다. 세븐일레븐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