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움이 용기로 오버랩되는 시간
《미륵도》
노를 저을 때 알아채야 한다
노을 저물 때 바다의 기분을
어둠이 물을 잠식한 곳 아니라
불빛이 뭍을 달래는 쪽으로
카약을 몰아야 한다는 걸
여차하면 오디세우스처럼
돛대에 몸을 묶어야 한다는 걸
황홀한 슬픔에 직면하지 않고
어여쁜 암전을 외면하는 것이
진짜 용기라는 걸
좋은 글은 모르겠고 많은 글을 쓰렵니다. 착석노동인 글쓰기를 원망하면서 선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