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디자인 #25 : 어떤 초격차
한국인의 스마트폰 사랑은 뿌리 깊은 것으로
수박도에서도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SF 거장, 아서 C. 클라크 경은 <과학 3 법칙>을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작년쯤 애플의 M1칩을 예로 들어
기술의 발전을 통해 기존 랩톱 폼팩터가 가진 제약이
사라져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요.
(일상 디자인 #11, 어떤 기술)
스마트폰도 이와 유사한 변혁을 겪고 있습니다.
바 형태로 수렴되어가던 스마트폰 폼팩터는
폴더블 시대의 도래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휘고, 접고, 말 수 있는 폼팩터를 통해 새로운 하드웨어 디자인이 등장할
여지가 생겼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겠지만-
새로운 하드웨어와 그 기능에 집중된 사용성을 통한 <피처폰 시대>의 언어로
제품의 가치를 이야기하기에는 사용자들의 눈높이가 무척 높아지고, 또 다양해졌습니다.
현재의 스마트 기기들은
두 갈래 이정표 앞에 서 있는 듯합니다.
폼팩터 혁신으로 가는 길은 한동안 미려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제품들을 쏟아내며
저와 같은 제품 덕후들을 즐겁게 하겠지만-
칩 성능 우위를 통한 최적화와, 이에 기반을 둔 압도적인 UX를 제공하는 무언가가
기어코 시장에 출시되었을 때, 우리는 <초격차>라는 높고 큰 벽을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접을 수 있다>는 키워드가 소방수가 되어주기엔
남은 시간이 조금 짧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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