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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인사를 나눌 수 있을까

by 오우

멀찍이서 느껴지는 시선

그 끝에 네가 있다


골목의 주인이 구석진 어귀에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본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

그리고 너

오늘도 나는

조심스레 걸음을 옮긴다


언젠가 부드럽게 눈을 두 번 깜박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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