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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Aug 22. 2023

축구팬 문화는 아이돌의 그것과 비슷하다.

EP. 5 시작이 반이다. 콘텐츠 발행을 시작했다.

콘텐츠 발행이 

시작됐다.


K6의 아마추어 축구팀 FC 도르마무. 약 두 달여간의 논의와 미팅을 끝으로 8월부터 첫 콘텐츠가 발행됐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던가. 시작을 한 것만으로도 가슴 떨리고 벅차오른다. 지금까지 약 5개의 콘텐츠가 올라갔고,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당연히 FC 도르마무를 모르는 사람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팀원들이나, 지인들이 팔로우를 많이 해주고 있다. 어쩔 수 없다. 일부러 이 계정을 지인들에게 홍보하진 않았지만, 그들의 알고리즘에 떴을 것이다. 그리고 FC 도르마무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전에도 하다가 중단되고, 하다가 그만두고를 반복했던 전적이 있기에 사람들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는 것 같다. 


기분 나쁠 일이냐고? 전혀 아니다. 오히려 기회다. 기대가 크지 않다는 것은 우리가 꾸준히만 한다면 그 인식을 뒤집을 수 있다. 그렇기에 지금 가장 큰 마음은 그저 빠르지 않더라도 꾸준히만 하자. 그리고 콘텐츠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고, 그 진심이 사람들에게 느껴질 수 있게만 노력해 보자. 이런 생각뿐이다.


이런 마음으로 하나씩 발행하고 있다. 그 결과물은 아직 미흡하지만, 하나의 확신이 있다. 적어도 FC 도르마무를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관심을 갖고 언젠간 봐줄 거라고. 왜냐면 기존에 모든 축구팀들이 이런 행보를 걷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에 없던 것이라면 사람들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좋다. 부족하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이걸 담보한다면 절대적 시간이 우리의 목표에 더 가깝게 만들어줄 것이다. 오늘은 축구팀이라는 하나의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에 대한 내 고찰을 적어보려고 한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이만큼 뿌듯한 일도 없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조건 없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축구팀의 팬 문화는

아이돌의 그것과 비슷하다.


아이돌의 그것. 부정적인 의미를 뜻하진 않는다. 아이돌의 문화는 비즈니스나 브랜딩을 하는 입장에서 벤치마킹할 점이 매우 많다. 아이돌은 기본적으로 무대에서의 퍼포먼스, 그리고 그들의 외모와 비주얼로 모객을 한다. 즉 하나의 상품으로써 개인과 팀이 존재한다. 하지만 단순 이것으로만 팬이 되지는 않는다. 처음에는 이걸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다가, 결국 그 아이돌의 팬덤이 되려고 마음먹는 것은 그 아이돌이 내재화될 때이다.


이 내재화라는 것이 매우 재밌는 포인트다. 칼각 군무, 흐트러짐 없는 헤어 스타일,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처음에 끌렸지만, 그들의 화장이 없는 쌩얼. 인간미 있는 허당의 모습. 팀원들을 배려하고 사이좋은 모습들. 이런 장면과 순간에 이끌려 팬덤이 된다. 이걸 비즈니스에 적용시키면, 그들의 외모와 퍼포먼스는 마케팅이고 서술했던 후자는 브랜딩에 가깝다. 


즉, 사람들이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카피로 이 서비스나 브랜드를 알게 했으면, 그 안에서 그들이 매력을 느낄 만한 소프트웨어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케팅만 열심히 해서 노출과 클릭률을 높여 구매 전환율을 이끌어내도, 재구매나 해당 브랜드의 팬이 되지 않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다. 비즈니스에 정답은 없다)


축구팀도 이와 비슷하다. 처음엔 그 팀 선수의 화려한 플레이나, 압도적인 경기력등으로 눈을 사로잡는다. "어 이 팀 뭐야?" 이렇게 시작해서,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다음 팬이 된다는 것은 이 축구팀의 스토리나, 그 안에 있는 선수 개개인의 이야기. 또 팀원들끼리 어떤 커뮤니케이션을 하는지 등. 그 내부의 무언가 때문에 팬이 된다. 이게 내재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억지로 만들기보다 굉장히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FC 도르마무는 어떤 식의 전략을 펼쳐야 할지 그 고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우선 나의 롤을 생각해 볼 때, 이 팀을 바꿀 수는 없다. 적어도 바꿔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되, 그 모습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이 나의 존재의 이유다. 


그렇기에 작위적인 무언가를 하는 것은 사실 어렵다. 그리고 동시에 작위적인 것을 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 과정이 매우 자연스러워 보이게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자, 그럼 FC 도르마무를 어떻게 알리고, 그 소프트웨어의 매력을 어떻게 느끼게 만들 수 있을까.


우선은 최소 10개다. 콘텐츠의 개수의 미니멈. 10개는 쌓여야 사람들이 이 계정이 이상한 계정은 아니구나라고 느낀다. 이 말은 사람들의 인식에서 이 계정이 잠깐 만들어지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무언가를 할 것이다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 그것에 대한 최소 기준은 콘텐츠 10개다. 따라서 첫 번째 KPI는 콘텐츠 10개를 쌓는 것이다. 그리고 이 콘텐츠의 내용은 대부분 소프트웨어에 대한 것이다. 우리의 에센스와 본질적인 이야기들. 그런 것들을 최대한 아마추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풀어내는 게 첫 번째다.


10개 이후에는 정보성 콘텐츠를 섞을 것이다. 공감 가는 이야기와 에센스는 꾸준히 가져가야 하지만 그 이후로 20개까지는 유의미한 인게이지먼트를 이끌어내기 위해 정보성 콘텐츠를 섞을 것이다. 이게 어쩌면 우리 계정 자체를 마케팅하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광고를 돌리거나, 자극적이고 웃긴 콘텐츠가 아니기에 그 노출 빈도는 많지 않겠지만 1%면 된다. 1000명이 보았을 때 10명만 우리 계정에 관심을 갖고 봐주면 된다. 근자열 원자래다. 소수의 관심 있는 사람들을 물들이면, 그 멀리까지 나아갈 수 있다.


아마 그다음부터는 인스타그램 콘텐츠의 형태는 동일하지만,  릴스를 섞을 것이다. 릴스는 알고리즘의 선택을 잘 받아서 많은 임팩트를 낼 수 있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노출 대비 전환율이다. 얼마나 노출되는지보단 이 노출을 통해 얼마나 사람들이 우리 계정을 팔로우하냐가 더 중요하다. 그 비율을 높이기 위해선 꾸준히 일관된 톤 앤 매너로 사람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이 모든 작업의 기한을 올해 12월 정도로 잡고 있고, 그 과정에서 계속 전략은 수정되고 변경되겠지만 방향성과 계획이 잡혔으면 일단 해보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 왜냐면 콘텐츠라는 것은 비단 의도만으로 그 결과를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충 만든 10초짜리가 대박 날 수 있고, 일주일 동안 작업한 무언가가 좋아요 10을 기록할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그렇기에 꾸준히 우리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제 시작을 했고, 절반은 지났다. 나머지 절반을 어떻게 채워갈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하겠지만,

어떻게든 문제는 해결되고 결국엔 이뤄내리라 강력히 믿는다. K6 리그 아마추어판에 새로운 바람이 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것이다. 


다음엔 콘텐츠를 올리면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내 생각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대한민국 아마추어 축구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EP. 1 우리의 도전에 이름을 붙이다. PROJECT 100.

EP. 2 우리 팀을 응원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지?

EP. 3 그래서 그게 도전이지 않을까?

EP. 4 가장 현실적이면서 효과적인 방법. 진심을 전하기.



우리의 목표가 실현되는지 궁금하다면,

저희 계정을 지켜봐 주세요!


FC 도르마무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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