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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 야야뚜레 Feb 29. 2024

한국에서도 무리뉴가 나올 수 있을까?

DIVE IN. 7화 박수용 님.

Q 1. 안녕하세요, 수용님. 먼저 간단히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스포츠 싱크탱크 후에고(JUEGO)를 운영하고 있는 박수용이라고 합니다

Q 2. 현재 후에고라는 회사를 운영 중이신데, 후에고는 어떤 회사인가요?

심도 있는 축구담론을 구축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정체성은 “싱크탱크”로 잡았고요. 현재는 축구와 e스포츠를 중심으로 컨설팅 비즈니스를 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3. 축구 팟캐스트로 처음 시작하셔서 회사를 만드시기까지의 계기가 궁금해요.

축구팟캐스트 入축구(입축구)라는 걸 진행했었는데, 팟캐스트가 나름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지도자분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원래 저도 지도자 지망생이라 독일 유학을 준비했었는데, 그분들처럼 특정한 전문성에 올인하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러한 분들과 함께 재미있는 일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후에고’라는 프로젝트성 그룹을 시작했고, 2021년도에는 법인이 되었습니다.



Q 4. 축구의 많은 부분 중 ‘감독’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하신 걸까요?

개인적인 성향 자체가 ‘플레이어’이기보다는, ‘오거나이저’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선수와 구단의 팬이기보다는 본연의 철학과 게임모델을 지닌 매력적인 지도자들의 팬으로서 축구를 향유해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축구를 대할 때의 근원적 요소로서 저는 ‘지도자’를 택했던 것 같습니다.



Q 5. ‘축구판 봉준호(한국의 무리뉴)’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일까요? 

지금도 한창 젊은 나이지만, 이보다 어릴 때는 현실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소위 ‘K라벨’이 글로벌하게 인기가 많잖아요. 한국 문화 콘텐츠들이 득세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긍정적인 기운을 얻었죠. 여기에 축구의 장에서도 한국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세리에 최고의 수비수가 되는 등 엄청난 개인적 성취들을 보여주었고요. 그 사이에 제 주변의 젊은 지도자들도 프리미어리그에 감독으로 데뷔하고, 우라와레즈 코치가 되는 등 좋은 커리어를 가져가기 시작하면서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우리가 직접 축구판 봉준호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2023년부터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6. 그 꿈을 위해서 현재 수용님께서는 어떤 것들을 하고 계신가요?

우선 제가 디렉터로도 있는 런던 연고의 ‘첼시 로버스’를 이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가져갈 수 있게 조금씩 설계를 해보는 중입니다. 다양한 유럽 구단들과 협의하여 한국에 그들의 노하우를 가져와 한국에 알맞은 방식으로 튜닝할 수 있게 노력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그 진정성을 한국의 많은 분들이 알아주셔서 올해 의미 있는 프로젝트들을 여러 가지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7. 수용님이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축구 감독의 장(필드)은 어떤지 궁금해요.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정말 대단하신 지도자분들과 행정가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제네레이션이 곧 새로운 스탠다드들을 제시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러한 분들과 최대한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함으로써 조금 더 원만한 항해를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Q 8. 국내외 유수의 감독분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갖고 계시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 파트너십을 맺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도 궁금해요.

진정성 있는 교류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축구 지도자들과 뭔가 재미있는 걸 해보고 싶다는 추상적인 목표로 시작한 일인데, 거기에 늘 진정성을 담으려고 노력하고, 아이디어와 비전을 거기에 녹여내다 보니 그 부분을 인정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유럽 지도자들에게는 제가 그들의 커리어 매니지먼트를 위한 ‘동아시아’ 출신인 점도 먹히는 게 있을 거고요.


Q 9. 개인적으로 수용님이 앞으로 어떤 사업들이나 커리어를 쌓아가실지 궁금해요. 어떤 방향으로 생각을 하시나요?

컴팩트한 스포츠그룹을 구성하여  유럽축구 본진에서 경쟁하고 싶습니다. 그 스포츠 파트를 우리가 양성하고 함께 해온 축구판 봉준호 + 넥스트 무리뉴 등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스포츠 컴피티션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압박감을 데일리 루틴으로 즐기고 싶습니다.



Q 10. 거창하긴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판에서 어떤 인물로 기억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일을 다른 차원으로 벌리고 싶을 때  효과적인 ‘도핑제’로 여겨지고 싶습니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사오니 유의 바랍니다 ㅎㅎ


Q 11.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 한 마디를 해주신다면?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국축구 방법론이 역수출되는 그날이 오리라 생각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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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화: "중학생 때부터 축구 기사를 쓰셨다고요?" - 류호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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