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꽃소금 Oct 21. 2021

아보카도 반숙 타르틴

아보카도를 가장 쉽고 맛있게 먹는 레시피


tartine : 버터[잼]를 바른 빵 조각 또는 
(버터·잼 따위를 바른) 오픈 샌드위치



타르틴은 빵조각 위에 버터나 잼, 혹은 햄, 치즈, 야채와 같은 각종 재료를 얹은 음식으로, 프랑스에서 유래한 오픈 샌드위치이다. -라고 지식백과는 설명하지만 빵 위에다가 그저 좋아하는 무엇을 얹기만 하면 그게 바로 샌드위치보다 뭔가 좀 더 있어 보이는 타르틴이다.


샌프란시스코의 Tartine Manufactory(타르틴 베이커리의 분점)에서 먹었던 타르틴의 맛과 그곳의 분위기! 잊지 못한다.

다시 미국에 가지 않아도, 프랑스에 아직 못 가봤어도 집에서 7분이면 근사한 타르틴 모닝(tartine morning)을 할 수 있다.




부라타 치즈를 올리면 부라타 타르틴, 무화과를 썰어 올려주기만하면 무화과 타르틴이다.
그 중의 제일은 아보카도 반숙 타르틴

아보카도 반숙 타르틴은 말 그대로 아보카도와 반숙이 올라간다. 이게 끝인데 맛은 정말 풍성하고 꽤 고급진 맛이다. 여기에 모닝커피 한잔, 직접 만든 두유를 곁들이면 타르틴 굿모닝!


1. 곡물빵, 바게트, 호밀식빵 등 취향대로 빵을 준비하고 빠작한 느낌이 들 정도로 굽는다.

2. 달걀은 6분-7분 정도 삶는다. (노른자가 줄줄 흐르게 하려면 5분이다.)

3. 빵 위에 슬라이스 한 아보카도, 반숙을 올려준다.

4. 핑크쏠트, 통후추, 레드페퍼 등을 뿌리면 완성.

* 바질 페스토나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도 꽤 잘 어울린다. 조금 더 부지런할 수 있다면 당근라페나 토마토 마리네이드를 올려서 근사한 아침을 먹는다.



마트에 가면 내일 아침을 생각하면서 아보카도를 고른다. 딱딱한 것과 후숙 할 필요없이 바로 먹을 수 있게 이미 말랑해진 것을 섞어서 담아온다. 딱딱한 아보카도는 주방에 오래두고 보면서 천천히 후숙해 먹는 재미가 또 있다. 다른 과일, 야채들처럼 금방 썩어버리지 않아서 얼마나 좋은지! 조금 게으름을 피워도 괜찮다. 껍질은 되게 용감해보이는 진한 초록인데 반을 갈라보면 아주 온순한 연한 연두색 속살이 나오고, 자기 속살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커다란 씨앗까지 품고 있는 반전의 매력 아보카도. 나는 이 아보카도의 커다란 씨앗을 쏙 빼낼 때의 기분이 좋다. 내 마음에 박혀있는 단단한 미움이나 불편한 감정까지 쏙 빠질 것 같은 시원한 느낌이다. 그래서 아보카도 타르틴은 저녁보다는 하루의 시작인 아침에 찾아먹게 되는 간편하고 깔끔한 식사다.

매일 한알 씩 먹으면 왠지 내 몸이 막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 좋은 열매, 아보카도로 세상 쉽게 좀 있어 보이는 아침을 만든다.

이전 03화 우유 대신 엄마표 무화과 두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