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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구나 Jan 12. 2024

직장도 집도 서울에 구하세요.

서울 부동산 하락에 베팅하지 마세요.


1.


여러분 직장도 집도 서울에 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이야기하시겠지요?


"누가 몰라서 그래? 나는 공돌이어서 지방 말고는 일 자리가 없어!"


그렇다면 제가 세 가지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서울로 다시 취업을 하세요.

2) 서울로 이직하세요.

3) 서울로 전배 오세요.


위 3가지 방법도 안된다고 하시진 않겠지요?

경력이 없거나 아직 신입사원이어서 2), 3) 방법이 불가하다면 늦어도 5년 안에는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왜 서울로 와야 까요?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


저도 공돌이라서 취업을 하고 지방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대기업이어서 월급도 괜찮은 편이었고, 회사에서 기숙사 제공하지, 아침점심저녁밥 다 제공하지 그 덕분에 월급의 70~80%는 저금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뜰살뜰 모이는 돈을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와 나도 이렇게 살면 부자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지방에서 미래를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 이곳에서 살면 집 값이 얼마나 할까?'

부동산 가격을 알아봐도 대략 84 기준으로 2억 중반대면 매수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세전 소득이 7~8천만 원 받던 시절이니 2억 중반 대라는 가격이 그렇게 비싸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고 살만 하겠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습니다.

동기들과 만나서 '회사사람', '업무', '연애'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만 하면서 의미 없는 술잔만 채우고 있었습니다.

가끔 같은 부문 산하 한 선배가 1~2억으로 서울에 부동산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들끼리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1~2억으로 무슨 부동산이야? 사기 아니야?"

전세가율 높은 서울 아파트에 'Gap투자'를 하고 있던 선배가 있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그 선배는 이제 어느 정도 '경제적 자유'를 획득해서 회사는 '세금' 내려고 다닌다고 합니다.)


지방에서 근무하면서 서울에 투자하던 '선구자' 선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해당 지역 부동산을 매수해서 그것만 깔고 앉고 살았습니다.

지방 부동산은 서울보다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 보니 은행에 대출받는 금액 적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만큼 남는 Cash로 소비가 늘어나는 삶을 아갑니다.

즐기는 삶도 나쁜 게 아닙니다.

하지만, 은퇴 후에도 꾸준히 그런 삶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문제가 되겠지요?


3.


그러다 2017년쯤 제가 서울로 전배를 오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같은 회사인데 서울 사람들의 대화 주제는 완전히 달랐고 하나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 하나는 바로 '부동산'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도, 저와 비슷한 또래도 모두 다 모이면 부동산 이야기를 주로 했습니다.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다들 돈이 많은가?' '부동산은 청약으로만 살 수 있는 거 아니야?'

알고 보니 대부분 'Gap투자'를 하고 계셨습니다.

일단, 사두고 필요할 때 실거주를 한다는 생각이었지요.


제가 또 나름 사리판별이 빠르고 한번 맘먹고 파기 시작하면 단기간 집중해서 공부를 하는 편인데 결론은 이랬습니다.

'사야 한다. 서울에 뭐라도 사야 한다.'

그때 제 선택을 결정지어준 부동산 카페 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글을 찾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내용은 이랬습니다.


'신혼 때 서울 집 값이 비싸다고 생각해서 전세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세 만기가 되어서도 집 값이 떨어지지 않아 전세금을 올려주고 연장했습니다.

또 전세 만기가 되었는데 집 값은 더 올랐습니다.

신혼 때 대출을 받아 집을 샀어야 했는데, 이제는 전세금도 너무 올라서 서울 전세에서 경기도 전세로 이사 갑니다.

여러분은 꼭 자가로 시작하세요.'


저 글을 읽고서 전 이건 남일이 아니다 제 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을 사기로 결심했지요.



4.



서울 동기들과도 부동산 이야기를 하면서 충격을 한번 더 받았습니다.

지방 동기들은 자기 명의의 집이 없는데,

서울 동기들은 벌써 다 집을 매수한 것이었습니다.


시작은 다 같이 대기업 계열사 동기였는데, 왜 시간이 흘러서 서울과 지방 동기들의 차이가 발생했을까요?

정답은 바로 '서울'입니다.


만약에 제가 신입사원부터 서울에서 근무했다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서울로 왔다면 어땠을까요?

의미 없는 가정이고 이야기긴 하지만 그랬으면 아마 2017년부터 최소 '마포'에 Gap 투자 하나를 하는 것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늦게 서울로 왔지만 그래도 '은평구 재개발' 투자라도 한 것이 다행이기도 합니다.

만약에 더 늦게 오거나 서울로 전배를 오지 못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뒤처진 상태에 있겠습니다.


주식만 복리가 있는 게 아닙니다.

부동산도 "대출+복리"가 합해지면 파급력이 대단합니다.

제 주위에 저와 비슷한 또래지만 저보다 한참 자산으로 앞서 계신 분들의 공통점은 딱 하나입니다.

'빠른 투자"

저보다 빨리 투자를 해서 최소 1단계 위 급지의 부동산을 가지고 계십니다.



5.



'서울에 집 사라', '서울에 살아라'가 진부하고 지겨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와 핑계로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어떻게든 서울을 사세요.

서울에 살면서 돈이 없면 어디 다리 빌라라도 사놓고 "시간의 복리"를 믿는 게 옳습니다.

'썩다리 빌라'가 어느 날 이런 노래를 불러올 것입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추가로, '서울'상대로 하락에 배팅하지 마세요.

서울의 가치는 오랜 역사가 증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서울의 가치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하였습니다.

교통, 병원, 편의시설, 학군, 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보다 좋은 다른 나라 도시를 찾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Mega City 서울에 조금이라도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 얼마나 배가 든든할까요?

 

직장도, 집도 모두 서울에 구하시기 바랍니다.

지방에서 어쩔 수 없이 근무를 하셔야 하면 최소 월 1회 서울을 방문하고 임장을 다니시고 부동산 사무실을 꼭 방문해서 서울 부동산이 어떤 흐름인지를 끈을 놓지 말고 계시기 바랍니다.

집에서 핸드폰으로 보는 온도와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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