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철인 3종에 대해 쉽게 접근하는데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한참 고민했었다. 소설이나 드라마식으로 가상의 인물로 써 보면 어떨까,라고 생각을 해보니 여러 가지 구상이 떠오르면서 재미나게 풀어나갈 수 있겠다 싶었다. 1주일간 스토리와 함께 등장하는 인물을 설정해보니 주변에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과의 얼굴과 직업 생활습관 등 너무 많이 오버랩돼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됐다. 아주 작은 일까지 언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잘못 글을 써나가면 자칫 불화로 이어질 수 있겠다 싶어 소설 쓰는 작업은 포기하거나 잠시 미루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1년 동안 글 쓰는 작업을 잠시 잊고 있다가 불연 듯 다시 한번 글을 써봐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어떻게 써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그래 내가 경험했던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쉽게 써지지 않을까 싶다. 철인 3종. 말 그대로 트라이 애슐론이다. 수영, 사이클, 마라톤. 3가지 종목을 하루에 치르는 종목이다. 철인 3종 대회는 올림픽코스, 하프코스, 킹코스로 분류된다. 올림픽코스는 초보 철인들이 입문용으로 도전한다. 수영 1.5km 사이클 40킬로, 마라톤 10 키를 완주하는 경기이다. 올림픽 코스는 대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30분 이내 완주할 수 있다. 하프코스는 수영 1.8km~2km 사이클 90km, 마라톤 21.1km를 완주하는 경기인데 철인 개인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3시간에서 ~6시간 이내 완주한다. 킹코스를 완주하면 진정한 철인이라 불리며 완주하는 것 자체가 승리다. 킹코스는 보통 아침 7시부터 경기가 시작되는데 수영 3,8km 사이클 90km 마라톤 42.2km를 11시간에서 18시간 이내 선수들이 완주하는데 20시간 넘어도 완주하는 철인들이 있을 정도로 정신력이 강인하다. 올림픽코스, 하프코스, 킹코스는 대회 특성상 지역마다 날씨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철인 3종은 처음부터 수영을 완주해야 사이클, 마라톤을 시작할 수 있다. 그래서 물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면 사이클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마라톤에서 마지막 고통을 이겨내면 완주라는 달콤한 승리를 맞볼 수 있다. 수영은 초급반에서 충분한 체력과 기초 수영을 배우고 중급반이거나 상급반 정도면 철인 3종에 도전해도 충분할 것으로 여겨진다. 수영은 자유형으로 최소한 쉬지 않고 1시간 정도 천천히 릴랙스 하며 완주할 정도는 돼야 한다. 왜냐. 경기가 시작되면 수많은 인파가 시작과 동시에 알게 모르게 몸싸움이 시작되고 밀고 당기고 누르고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에 물에 빠져 죽지 않을 정도의 강인한 정신력이 요구된다. 슈트가 있기 때문에 몸에 힘을 빼면 자연스레 물에 뜨기 때문에 슈트를 믿으면 수영은 충분히 완주하지 않을까 싶다. 중간중간 줄을 잡으면서 쉴 수도 있고 배영이나 접영으로 천천히 호흡을 가담으며 가도 된다. 수영을 완주하면 이제는 2번째 사이클이다. 수영을 완주하고 바꿈터를 향해 대부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뛰어간다. 뛰어가며 슈트를 벗는 철인들도 상당하다. 여유롭게 걷는 사람들도 많다. 바꿈터는 초보와 선수급의 기록은 매우 차이가 많이 발생된다. 선수급의 경우 1~2분이면 충분하지만 초보자들의 경우 5분~15분을 허비한다. 그만큼 뭐를 해야 하는지 허둥지둥이다. 슈트를 벗는데 철인 시계가 슈트에 말려들어서 다시 입고 벗는 경우도 있고, 사이클 헬멧 써야 하는데 헬멧 안 쓰고 고글도 어디 있는지 찾지도 못하고, 양말을 신어야 하는데 물기에 젖어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특히 배번 표나, 기록칩이 빼놓고 나가는 선수들이 상당수다. 당연히 불합격. 그래서 중간에 되돌아오는 철인들이 많다. 사이클 경기는 절대 드래프팅이 금지다. 선두 선수급들은 자신들만의 레이스를 펼치지만 수많은 동호인들은 알게 모르게 드래프팅을 즐긴다. 완주가 목표이기에 혼자서 사이클 탄다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힘들기 때문이다. 호루라기 소리나 오토바이 소리를 들으면 드래프팅을 멈추고 혼자 타고 가는 것처럼 해야 벌점이나 페널티를 면할 수 있다. 사이클 경기가 끝나면 마라톤이 시작된다. 진정 기록 단축이나 상대방을 이길 수 있으려면 평소에 마라톤에 집중 훈련해야 한다. 기승전 런이라는 말이 있다. 마라톤에서 승부가 난다는 것이다. 수영이나 사이클에서 기록 차이는 많이 나지 않지만 마라톤에서 기록 차이는 엄청나다. 그래서 수많은 철인들은 1주일에 한 번씩은 최소 하프나 32킬로를 매주 반복 훈련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철인 3종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부터 하나둘씩 풀어나가고자 한다. 다음회는 철인 운동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 걷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