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스물 초반인 네가 이 글을 이해하는 날이 올까?
실로 마흔이 된다는 것은 서른이 될 때보다 더 충격적이다.
마흔이 되어 보면 서른 살의 설움은 애교처럼 느껴진다.
청춘 운운하며 아쉬워하는 것도 서른 즈음에는 과장에 가깝다.
하지만 마흔이 되면, 마음은 청춘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것 같은데
청춘의 회복이 불가능함을 확실히 인정해야 한다. (91)
- 그대를 듣는다 / 정재찬 -
음..
마흔이 될 때는 충격적이지만
오십이 넘어서는 나이에 관대 해지는 것 같아.
그런가 보다 하는 마음.
이제 스물 초반인 너에게 이런 글이 와닿을까?
하지만 그런 날이 온다는 거에 한표.
그리고 그때 엄마가 네 곁에 있을지는 미지수.
그때까지 네 곁에 있으면 좋겠지만 이건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
엄마에게도 20대가 있었고,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간 것 같아.
너는 20대를 어떻게 지낼지, 엄마는 알 수 없지만
하고 싶은 건 가능하면 다 하면서 지내면 좋겠어.
어어어 하다가 30, 40대를 맞이하지 말고.
충격을 받는다는 건 마음에 쌓인 내공이 적어서 일 수 있고
고민이 적어서였을 수 있고,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일 수 있고,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서 일 수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서 일 수도 있어.
오늘을 그리고 1년을 그리고 10년을 충실히 살다 보면 나이 먹는 것쯤
덜 충격으로 다가올 거야.
누구나 다 먹는 나이니까.
인생이라는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리며 살게 될지
20대엔 본격적인 밑그림 작업이 시작되는 나이란다.
마음껏 그리고 마음껏 펼치렴.
마흔이라는 나이에는 너만의 색을 찾아갈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