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Mar,8) 너도 그렇게 생각해?

겨울눈... 너무 경이롭잖아~~~

by 이작가야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나는 혼자가 아니야
Friendship is born at that moment when one person says to another,
"What! You too? I thought I was the only one."

"너도 그렇게 생각해?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라고 말하는 순간 우정이 샘솟는다.
-C.S 루이스 C.S Lewis-



"우와~~~ 꺅!!! 여보~~~ 이거 좀 봐, 이게 꽃눈이지? 봄이 오려나 보네! 너무 좋다."

"그러게 꽃눈 맞네! 이제 다 추웠네. 꽃샘추위만 남았지."


아이처럼 좋아하는 나...

이건 뭐지?

내가 이렇게 소녀감성 캐릭터는 아닌데 희한함세... 하면서 기분이 괜찮다.


'그게 꺅! 할 일 인감, 겨울 가면 봄이 오고 그런 거지'등의 맥 빠지는 소리를 한다면 기분이 상했을 텐데

같이 신기해하고 공감해주니 말이다.


뭔가 좀 민망하기도 하고 이 나이에 꽃눈을 보고 '우와~ 꺅꺅!' 하면서...

'나만 이러나? 오버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

'아니! 나도 그래, 나도 공감한다고' 하는 공감의 메시지가 가슴에 와 닿을 때 행복해진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책이 있는 풍경)


코로나 19의 겨울...

어느 해보다 체감온도는 더 낮았고 그 길이는 더 긴 겨울이었다.

봄이 더 기다려지는 아니 봄이 오지 않을까 봐 두렵기까지 한 겨울이었다.


그런데...

올 것 같지 않은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렇게 봄이 신선하고 신기한 것이 코로나 때문인가?

아닌 것 같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이다.

느낌이 다르다.

겨울이 가고 그저 당연히 봄이 오는 것인데...

점점 느낌이 많이 다르다.


그리고...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겨울눈에

이렇게 마음을 빼앗겨 본 적도 없고,

겨울눈에 이렇게 관심을 가져 본 적이 없다.


그리고...

내가 이럴 줄이야.

이렇게 미안해할 줄이야.





누군가의 글을 읽고 공감을 한다.

공감을 글로 표현한다.


봄을 기다리니 설렘에 더 공감을 한다.

그냥 같은 설렘이 좋다.

나만의 설렘이 아니니...

봄 또한 봄을 준비함이 마냥 설레겠지.


설레기까지는 얼마나 힘겨웠을까.

가을에 잎이 떨어지면 잎이 가지고 있던 영양분을 모아 모아

엄동설한을 버텨내고 가지를 뚫고 나온 겨울눈.




-겨울눈-

노란색

하얀색

초록색

분홍색

색깔도 가지가지


가늘고

기다랗고

둥글고

뾰족하고

모양도 가지가지


비늘 옷

솜털 옷

가죽 옷

입은 옷도 가지가지


가지 끝에

가지 옆에

가지 사이에

사는 집도 가지가지


잎도 아닌 것이

열매도 아닌 것이

혹도 아닌 것이


너였구나...

겨울눈.


몰라봐서

정말

미안해...





우와~ 겨울눈? 꽃눈인가 봐!


뭐가 그리 바빠 이제야 이렇게 가까이서 볼까나ㅠㅠㅠ



비바람도 눈보라도 씩씩하게 이겨내고...




설렘이 점점 동글동글...





수줍은 듯 질세라 서로 다투어 얼굴을 내미려 하네.





우쭈쭈~홀로 씩씩한 걸.





그 많은 꽃 사진 중에 네 사진이 없었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

기다릴게.





나무와 꽃들은 6~8월 즈음부터 봄에 피어날 꽃과 잎을 만들 준비를 한다.

가을부터 겨울눈을 만들어 북풍한설을 이겨내고 봄꽃과 잎을 화려하게 뽐낸다.


마치 엄마 뱃속에서 아이가 태어나듯 그렇게 긴 시간을 견뎌내고 겨울눈은 잎과 꽃을 피운다.

자연의 신비함을 새삼 느끼면서 인생사와 하나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네 인생도 그렇지 않은가.

인생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으리니...


겨울눈이 아무리 씩씩하게 버텨내도

햇빛과 바람과 비가 없으면

잎도 꽃도 없다.


그 어느 하나 감사하지 않을 일이 없으니

겸허해진다...


겨울눈,

이렇게 경이로울 수가...




여러분은 겨울눈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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