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025 새해맞이 꿀팁 대방출!
사람들마다 이루고 싶은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2025년 새해가 되면 헬스 시작해야지!"
"올해가 끝나기 전에 책 1권은 읽어 봐야지!"
"이번에는 꼭 금주에 성공해야지"
크고, 대단한 것들만 목표가 되는 건 아니다. 사소하더라도 이루고 싶은 것이 목표다. 물론 그런 것들이 아직 없어도 괜찮다. 살다 보면 언제든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요즘 목표는 '금주'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사소한 습관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꼭 금주가 아니더라도 각자만의 목표를 생각해 봐도 좋다. 큰 도움이 될 거다.
1. 목표를 널리 널리 퍼트리고 다니기
나 혼자서 금주를 다짐한 적이 많았다. 숙취가 심했던 날. 돈이 없었던 날. 여자친구가 매우 화났었던 날. 하지만 아무리 다짐을 해도 3일을 넘기지 못했다. 이유를 생각해 보면 나 혼자서만 다짐한 게 문제였다. 혼자서의 다짐은 자기 합리화를 불러오기 쉽다.
"원래 술 매일 마셨는데 뭐. 3일이면 많이 참았다. 갈 때 가더라도 하루 정도는 괜찮잖아."
"원래 맥주 한 캔, 소주 한 잔 정도는 술도 아니지 않나? 참아서 받는 스트레스가 더 해로울 듯. 갈 때 가더라도 한 잔 정도는 괜찮잖아."
"회를 먹는데 어떻게 술을 안 먹어. 이건 물고기에 대한 예의가 아니야. 갈 때 가더라도 회 먹을 때만큼은 괜찮잖아."
"1년에 한 번뿐인 친구 생일이잖아. 친한데 축하를 안 해줄 수도 없고. 갈 때 가더라도 친구 생일에 한 번쯤은 괜찮잖아."
자기 합리화는 신기하다. 언제 어디서나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걸 막을 방법은 단 하나다. 이제 금주를 시작했다고 주변에 널리 널리 퍼트려 놓자. 그러면 언제 어디서나 자기 합리화를 막을 수 있다.
"오빠 금주 한다고 해놓고 겨우 3일째 아니야? 작심 삼일로 끝내는 거야? 의지가 겨우 그 정도야?"
"아니 너 금주한다고 했지 않아? 지금 그거 한 잔 먹으면 오늘 끝 아니야?"
"회 먹는다고 꼭 술 마시는 게 어딨어. 이 자식 술 마시고 싶을 때마다 노량진 가겠네."
"생일이라 같이 축하해 주는 건 고맙다. 근데 나 때문에 금주 끝나는 거 아니야? 나중에 네 여자친구한테 내 핑계 대려고 하지? 야야 마시지 마."
혼자 다짐했을 때보다 훨씬 낫다. 주변에 알린 만큼 방어막도 늘어난다. 결국 목표를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다. 목표를 지키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도 성취감이 생긴다. 이 성취감은 자신감을 불러온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감도 준다. 목표도 달성하고, 신뢰도 얻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2. 유혹 피하기
1) 음주를 유발하는 음식 줄이기
-> 나는 여기에 있는 음식들을 줄이거나, 대체할 수 있는 것을 먹고 있다.
2) 음주를 유발하는 장소 피하기
요즘 술집은 거의 안 간다. 결혼식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는 뒤풀이는 논알코올로 대체했다.
3) 금주를 지지해 주는 친구 만나기
"항상 목표를 세우고 성공하려는 모습이 멋있더라. 담배도 끊었으니까 이번에도 잘할 거야. 나도 술 끊고 싶은데 잘 안되더라. 성공하게 되면 꿀팁 좀 알려줘.“ 타인의 관심사에 귀 기울여 들여주는 사람들은 언제나 환영받는다. 끼리끼리 만난다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면 나 또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올라간다.
3.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한 이유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술은 뭐 당연히 안 마시면 좋지. 어디 한 번 끊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무조건 다시 술을 마시게 된다. 내가 왜 술을 끊고 싶을까. 왜 술을 안 먹으면 좋을까. 술을 마시면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구체적인 이유를 생각해야 한다. 내가 금주를 구체적으로 생각한 이유는 4가지가 있다. (제목을 클릭하면 해당글로 이동)
1. 오늘도 술 먹고 기억을 잃었다. (기억)
2. 7년 동안 끊지 못했던 삼각관계 (사랑)
3. 숙취가 죽여주는 하루 (워킹데드, 살아있는 시체)
4. 돌아올 수 없는 강 (죽음)
술을 한 방울이라도 마시고 싶을 때 내가 쓴 글을 다시 본다. 그렇게 또 다짐한다. 덕분에 목표를 이룰 수 있는 힘을 다시 얻는다.
4. 대체적인 요소 찾기
1) 탄산수
방송인 '장영란'은 일 끝나고 와서 매일 맥주를 마셨다고 한다. 금주를 결심한 후에는 탄산수 덕분에 술을 끊을 수 있었다고 한다. 탄산수는 물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해서 만든 제품이다. 탄산수 특유의 톡 쏘는 느낌은 맥주와 비슷한 청량감을 낸다. 탄산수의 열량은 0kcal이기 때문에 술과 달리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술을 끊기 어렵다면 술 대신 탄산수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참고 : 장영란 금주 비결, 술 대신 ‘이것’ 마셔… 그래도 주의해야 할 점은?, 헬스조선
2) 논알코올
나는 치킨이나 고기를 엄청 좋아한다. 그것들을 먹을 때는 무조건 맥주를 찾았다. 왜냐하면 입술에 묻은 기름을 맥주가 싹 다 씻겨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주를 했다고 채식주의자로 살아갈 수는 없었다. 내가 찾아낸 비법은 바로 '논알코올맥주'였다. 유레카!
'논알콜'을 처음 접한 건 10년 전 군대에 있던 PX였다. 군대 안에서 술은 금지되어 있다. 어쩔 수 없이 논알콜을 마셨는데 보리가 100년 썩은 콜라맛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눈부시게 맛있어졌다. 게다가 종류도 많아졌다. 마치 제로 탄산음료가 기존의 탄산음료랑 비슷한 것처럼 맛도 괜찮다. 게다가 가격은 더 저렴하다.
하이트의 제로 맥주는 논알코올에 0kcal이다. 칭따오 논알코올 맥주는 제로 칼로리는 아니지만 맛이 미쳤다. 눈 감고 먹으면 진짜 맥주 같다. 덕분에 금주를 잘 유지하고 있다.
5. 금주 저축 하기
물장사가 돈을 많이 번다고 한다. 술은 생각보다 비싸다. 소주나 맥주는 비교적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술집에서 먹으면 1병에 5-6천 원이다. 하이볼은 한 잔에 9천 원이다. 와인은 한 잔에 1만 원이다. 위스키는 무려 한 잔에 2만 원이나 한다. (한 병에 100만 원 가까이하는 것도 많다.)
나는 평소 "데일리샷"이라는 어플로 위스키 구경을 하는 게 취미였다. 월급날 무조건 한 병씩은 샀다. 그렇게 집에서 위스키 먹으면서 나름 돈을 버는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술집에 가서 먹으면 10배 이상은 비싸기 때문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어이없는 생각이다. 사실 안 마시는 게 돈을 버는 거다. 금주를 시작한 지금 덕분에 돈을 많이 아낄 수 있다. 오히려 술이 먹고 싶을 때마다 그 돈을 저축할 수 있다. 이 돈을 모아서 금주 100일, 200일, 1년이 되는 날 나에게 큰 선물을 사줘야겠다. (나에게 할 선물을 생각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6. 긍정적인 변화 기록하기
10년 넘게 먹었던 술을 바로 끊으려니 쉽지는 않다. 친구들과의 만남에도 심심하다. 진지한 이야기를 하기에도 어색하다. 텐션을 끌어올리기도 어렵다. 일 끝나고 동료들과 한 잔 시원하게 하는 낭만이 없어져서 아쉽다. 하지만 글을 쓰면서 "내가 금주하려고 정말 노력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오늘 하루도 금주에 성공했다는 성취감을 얻는다. 목표를 응원해 주는 독자들이 있다. 언제나 믿어주는 여자친구가 있다. 꾸준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덕분에 오늘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솟구쳐 나온다.
이 글을 보는 분들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가면 좋겠다. 꼭 금주가 아니더라도 각자 목표하는 것들을 이루면 좋겠다. 사소한 습관들이 목표를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거다. 언제나 사소한 변화와 꾸준한 실천이 큰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다가오는 2025년 새해에도 우리 모두 긍정적인 변화가 가득하길 바란다. 당신은 목표에 성공할 거다. 당신이 원했기 때문에.
(금주 17일 차, 있어 보이게 하루하루 세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