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 일기
엄마 돌봄의 장이 병원에서 집으로 옮겨졌다. 엄마는 고비를 넘기시고 이주간의 입원 후에 우리집으로 퇴원하셨다. 병원에 있는 동안 누워만 계셔서인지 퇴원 후엔 걷기를 힘들어 하신다. 난 엄마의 식사와 걷기운동에 초점을 맞춰 돌봄을 하고 있다. 식사는 영양죽에 입맛을 돋우는 반찬, 그리고 과일을 차린다. 또 엄마 다리에 힘을 키우기 위해 틈틈이 손을 잡고 걷기를 몇 바퀴씩 걷고 있다. 고령의 엄마가 지금까지 무서운 항암주사를 이겨내고 있는 것은 잘 드시고 잘 걸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엄마에겐 아직도 항암주사 치료가 남아있다. 지금까지 잘 버텨온게 아깝지 않도록 남은 치료도 무사히 마치기를 기도하고 있다. 앞으로 십일 후에 병원 예약이 잡혀있다. 아마 그날 피검사가 괜찮으며 바로 항암주사 치료에 들어갈 것이다. 엄마와 난 그동안 자기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희맘이 없어도 희망하며’ 오늘을 살았고, 또 내일도 그렇게 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