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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레인 Dec 20. 2023

이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자신 없어도

걷는 이유

옳은 일을 향한다면,


사랑을 향하고

진실한 가슴을 따르면


바람은 그쪽으로 불고

내 팔엔 힘이 실릴 것이다.


넘어지려 하면 잡아주는 손길이 있을 것이고

버티지 못해도 버티게 하는 버팀목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걸어야지.


걱정과 의심을 뒤에 두고서

아주 오래된 기억을 따라

알 수 없는 그리움을 향해


변화에 저항하는 작은 마음과

안 될 거다 말리는 이야기를 흘려보내며


헤아릴 수 없는 큰 뜻을 믿고서

지금 흘리는 땀과 눈물이

어떻게 쌓여 연결될지 알 수 없어도


조건 없는 사랑을 향하여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을 향해

오늘의 정직한 생계를 위해


미약하고 소용없어 보여도

할 수 있는 일에 정성을 실어,


옳은 방향이라면,

계속해서 걸어야지.


허리를 숙여 당신에게로.

가장 찬란한 미래의 나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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