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레인 Apr 11. 2021

출근길에는... 너의 숨소리를 들어

지금 여기서, 지금 이 순간

'출근하기 싫다.'

'저 여자 뭐야.'

'춥다.'

'이대리는 왔을까?'

'오늘 부장님이 또 뭐라 하면 어쩌지?'

....


생각을 잠재우고


지하철 움직이는 소리

너의 걸음걸음

숨소리를 들어


그저 깨어서,

순간을 사는 거야.


고요히 있어봐

너의 숨소리가 들리도록

만원 지하철 안에서

중간중간 눈을 감아도 좋아.


그래, 잘하고 있어.


힘든 직장이지만 오늘도 출근하고

수십 번 떨어졌지만 이력서를 또 넣고

몇 개월째 수입은 바닥이지만 계속해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래, 우리말이야.


스스로 선택한 결정에

자신감과 긍지를 갖기를.


가슴 깊은 곳에

존중과 사랑이 없다면

너의 일은 씩씩하게 자라나지 못해.

잘 될 리가 없지.


의심하면서 하는 노력, 

억지로 잡아끈 의지의 결과는

그럭저럭한 결과들뿐. 

설사 무언가를 이루었다 해도

다시 또 갈망이 시작될 거야.




미래에 기대어 살지마.

지금을 살아야 그날을 만날 수 있기도 하고,

아무리 멋진 순간이라도

지나고 나면 또 일상을 살게 될 테니까


특별한 경험도

평범한 일상도

모두 아름다운 순간이야.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지금 내가 있는 곳을

삶의 주된 목적으로 바라봤을 때

편안함과 자유함이 솟아나.


관념을 바꿔,

순서를 바꿔

뭔가를 가져야만 되는 게 아니라

먼저 되고(being)나서 갖기로(having).


***

지금 여기서

본래의 나를 표현하면 되는 거야.

그것이 지금 여기의 진실이며

삶의 목적이지. 


삶의 목적은 '큰 나'의 의식을 표현하는 것. 

그리고 그것은 지금 이 순간. 


비전이 달성되는 그 순간에도

비전을 꿈꾸는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의 목적은 바로 이 순간.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을 경험하는 것!


긍정적으로 볼 의지도

극복하려는 마음도

확언도, 명상도...

아무것도 자신 없는

무기력한 날엔,


그렇구나

너 왔구나.


그렇게 받아들여

느껴주는 거야.


생각을 비우고

과거도 미래도 비우고

깨어서 오직_

이 순간만.


힘든 날이면

고요히,

너의 숨소리를 들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