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심시간 15분 챌린지 012. 행복해도 되는걸까?

22.08.29

by LARRY


행복해도 되는걸까?


“행복하니?” 습관처럼 인사를 건내는 나만의 고정멘트다. 처음으로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 뭘 이런 질문을 하냐는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고, 말을 쉽게 뱉지 못하고 우물쭈물 입에서 머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나에게도 되려 물어 질문을 해보니, “행복해도 되는걸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어떠한 눈초리가 느껴졌다랄까? 나는 지금까지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고 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군복무도 장교로 수행하였고, 전역후에는 대기업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약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무탈하게 잘 다니고 있다. 그사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아주 더할나위없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생활 또한 어느사람에게 있어서는 바라는 삶일 수도 있다. 계획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를 낳지 못하는 가족에게는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육아를 너무나도 바랄 것이며, 지금 나름 힘들다고 생각하는 회사에서의 업무 또한 누구에게는 부러움이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이 점차 발전하다보니 그들에게까지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 들 지경까지 다다랐다. 그들에게까지 눈치를 보는 느낌이랄까? 나의 행복함을 그져 행복하다고 표현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감정은 어떤 것일까.


겸손이라는 단어를 잘 못 배운 탓일까. 행복한 것을 남에게 표현하는 것 또한 겸손해야 하는 것인지 당혹스럽게 했다.


지금까지도 나는 행복하냐는 물음에 있어서 어떻게 대답해야할지 정리하지 못하였다. 서술하여 풀어보면, “마음은 행복하고 즐겁고 좋고 지금의 행복을 계속 만끽하고 싶지만, 여러분에게는 미안해서 행복하다고 말씀은 드리기가 어렵네요.” 정도다.


무엇이 이렇게 어려울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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