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수집가 Jun 25. 2024

이쁜 하늘을 본 아이가 한 이쁜말

아이의 이쁜말로 시작하는 아침

나는 아침 출근길에 아이를 등원시키기 때문에 아이와 항상 함께 나간다. 오늘도 아이와 같이 나갔는데 맑고 파란 하늘에 구름이 많았고 너무 아름다웠다.


이쁜 하늘에 감탄하며 “수지야 하늘 봐봐, 하늘이 너무 이뻐!”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하는 순간 때마침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다. 내 말을 듣고 하늘을 보던 수지는 새소리를 듣더니 이렇게 말했다.


 “새도 좋은가보다”


이런 표현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표현이었다. 오늘도 아이의 순수함과 기발한 생각에 놀라며 너무 이쁜 말이라고 생각했다.  


수지의 말을 듣고 나니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더 많이 들렸다. 새들이 수지 말에 화답하는 것 같았다.


“맞아. 우리도 오늘 하늘이 너무 이뻐서 좋아”라고.


아이의 이쁜 말을 듣고 나면 같은 것도 더 이뻐 보인다. 좀 더 사랑스럽고, 좀 더 이쁘게 다가온다. 아이의 이쁜 말로 시작하는 하루가 참 행복하다.





이전 12화 자기가 태어나던 날을 아이는 기억한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