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성인의 발자취
칠봉산과 은이산 자락이 낮아지며 서로 만나는 곳은 성인 김대건 신부의 '생전 사목활동 길이요 순교 후 유해 운구 길'이 되었다는 신덕 고개를 넘는다. 마티아 님이 지었다는 노래비의 아리랑 구절이 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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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을 버리고 가는 영혼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천주교 이백 년 박해도 많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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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동네’라는 뜻의 은이(隱里), 1839년 기해박해 때 순교한 모방 신부로부터 1836년 세례를 받고 1845년에 한국 천주교회 첫 사제가 된 안드레아 김대건 신부, 그가 첫 사목 생활을 한 곳이자 1846년 26세로 순교하기 전 마지막 공식 미사를 드린 곳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