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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티너리 Feb 01. 2019

멕시코에만 사는 동물, 아홀로테 이야기


2017년 멕시코에선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한 동물을 위한 기념일이 만들어졌습니다. 파충류 종에 속하는 이 동물의 이름은 아홀로테 (Ajolote, 혹은 Axolote)인데요. 멕시코 정부가 매년 2월 1일을 아홀로테의 날로 발표하면서, 대중들이 이 동물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습니다. 


아홀로테는 멕시코 소치밀코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동물입니다. 아홀로테란 이름은 나와틀어로 ‘물 속의 괴물’이란 뜻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 아스텍 사람들은 아홀로테를 성스러운 동물로 여겼고, 제물이 되는걸 피해 도망친 솔로틀 신이 변신한 동물로 믿었습니다. 19세기엔 중남미 대륙을 여행한 탐험가 알렉산더 훔볼트가 처음 본 아홀로테 모습에 매료됐고, 프랑스 파리 식물원으로 데려가 연구해 개량종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아홀로테


최대 30cm 길이에 이르는 아홀로테는 도마뱀과 비슷한 특성이 있습니다. 근육, 뼈, 심지어 신경까지 재생하는 능력이 있어 재생 의학 분야에서 유용한 실험 동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 아홀로테의 피부색은 옅은 분홍색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색과 검은색을 가진 아홀로테도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아홀로테 개체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수질 오염이 대표적입니다. 멕시코 시티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환경 문제가 심각해졌고, 더불어 인근 소치밀코 지역이 오염 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멕시코는 국가 차원에서 '아홀로테 보호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소치밀코 생태 공원 내에서 아홀로테 멸종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입니다. 





"하루 5분 중남미 역사상식 매거진에서는 그날 벌어졌던 역사를 다룹니다. 매일 알쓸신잡st 글을 통해 중남미의 시시콜콜한 역사이야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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