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밥이 아니라 꿈을 먹고 산다. 밥은 수단이다.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밥을 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꿈을 먹고 산다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꿈이 있다. 삶에 찌든 직장인도 꿈이 있다. 대게 그들의 꿈은 평범할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보통은 부자가 되고 평범하게 은퇴를 한다든지, 경제적인 자유를 얻는 것, 남들처럼 살아가는 것. 그런 것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꿈이다. 그 사람들은 이러한 꿈들을 위해 밥을 먹으면서 고통스러운 현실을 버틴다.
조금 이상한 사람들은 특별한 꿈을 꾼다. 그들은 자신만이 상상할 수 있는 꿈을 꾼다. 다른 사람들은 항상 그 사람들에게 밥을 먹어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그들은 꿈이 우선이기 때문에 밥을 잘 먹으려 하지 않는다. 꿈을 쫓아간다. 그래서 밥보다는 꿈을 먹고 산다. 물론 밥이 우선인 사람들도 있다. 이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꿈이 있지만, 밥을 먹는 것에 너무 매몰되거나 꿈을 쫓아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밥을 먹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마지막 꿈은 있다. 밥이 최고라는 것. 그것이 이들이 가진 꿈이다. 이들은 꿈을 쫓아가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방해하고, 그들이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되도록 유혹한다. 그들은 타협을 했기 때문에 꿈을 쫓아가는 사람을 부러워한다. 밥을 먹는 것이 최고라는 환상을 깨뜨리지 않기 위해 자신을 세뇌한다. 그 가치관은 은퇴쯤 되면 깨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뒤늦은 후회를 한다.
모두가 꿈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다. 결국 타협한 사람들도 꿈을 쫓아가고 있다. 이러한 꿈에는 우열이 없다. 꿈은 그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꿈은 신기루에 불과하다. 꿈이라는 것은 쫓아가면 쫓아갈수록 멀어진다. 현실이 잔인한 것은 꿈과 환상은 깨지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환상이 깨진 사람들은 더 이상 꿈을 먹지 못하기 때문에 점차 죽어간다. 다른 사람은 계속해서 잡지 못한 꿈을 향해 나아간다. 사막이라는 한가운데에서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어갈 것인가. 거기에 정답은 없다. 단지 생과 죽음만이 존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