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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유 Oct 06. 2022

리듬감 있게 운동하기

운동사심_서로 다른 마음을 품고 운동하는 사람들

 모든 운동에는 리듬이 필요하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일정한 시간에 맞게 움직인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리듬을 타며 동작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 리듬이 어긋나면 운동할 때 다칠 위험도 있고, 꼬이기 시작하면 운동이 힘들어진다.  음악적인 요소를 내 몸에 싣고 운동을 하는 것이다. 자유자재로 힘을 줬다 뺐다 하며 근육의 움직임을 느끼는 것이다. 나의 호흡과 리듬으로 내 몸에게 미리 신호를 주는 것이기도 하다. 어느 때에 어떻게 힘을 주고 움직일지를 말이다.


 헬스를 할 때 랫풀다운을 하는데 당기고 힘 빼고 이 반복이 단순반복 같았는데 어느 정도 익숙해지니 규칙적인 리듬으로 운동하고 있었다. 굳이 내가 언제 당기고 언제 힘을 빼고 생각하지 않아도 내 몸의 리듬으로 알아서 움직이니 난 자연스럽게 나에게 자극이 오는 근육에 더 신경을 쓸 수 있었다. 자칫 잘못하다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줄여가고 집중하여 내 몸에 온전히 느끼며 운동하게 된다.


 수영을 할 때도 마찬가지로 호흡을 ‘음파음파’ 숨 내쉬고 다시 마시기를 반복한다. 이 동작을 잘 못하다 물 먹기 일쑤였다. 자유형을 할 때 숨을 들이 마시고 내 쉬며 다시 물속으로 얼굴을 넣는데 이 타이밍이 한 번 삐끗하면 호흡의 안정감을 찾는데 힘이 들고 리듬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평소 수영을 할 때보다 몇 배로 더 힘들다. 그래서 나는 이 리듬에 익숙해지기 위해 여유롭게 헤엄을 치려  했다. 물론 물 먹을까봐 겁이 나서 나도 모르게 빠르게 움직이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러면 제대로 된 동작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얼른 나의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 급할수록 더 여유를 가지고 동작 하나, 하나에 집중을 해야 할 것이다. 태권도에서도 겨루기 할 때 스텝을 통해 다음 동작, 발차기를 할 수 있다. 스텝이라는 리듬을 통해 호흡은 물론 상대와의 거리와 나의 발차기 동작이 어떻게 나갈 지 준비하게 된다. 이렇게 모든 운동에는 나만의 리듬이 생기기 마련이다. 리듬감 있게 운동한다는 것이 운동의 집중력을 높이며 다치지 않게 나를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다.


 최근 필라테스를 하다가 한 번 호흡과 리듬을 잘 못 맞춰서 운동이 너무 힘들었다. 100m 달리기 한 사람마냥 호흡이 돌아오지 않고 그 날 모든 운동이 꼬이기 시작했다. 한 번 길을 잃은 나의 리듬을 다시 찾기 어려웠다. 설사 다시 찾았더라도 이미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기에 나머지 운동들도 평소보다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나의 동작을 위해 내가 가진 힘을 다 쏟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운동에 알맞은 힘을 쓰려면 규칙적인 리듬으로 분배할 줄 알아야
효율적인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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