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글쓰기란...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글을 쓰는 동안
나는 오롯이 나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며
'내가 상처 받았었구나, 내가 참 즐거워하고 있었구나,
내가 사실은 미안해하고 있었구나,
그 일은 내가 생각해도 내가 잘했구나, 그 말을 후회하고 있었구나'
모르고 지나쳤을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
주변의 어떤 상황도 나를 방해할 수 없는 순간이 바로 글을 쓰는 순간이다.
사각사각 손글씨로 글을 썼다.
그러면 글의 농도가 더 짙어지는 느낌이었다.
생각의 속도를 손글씨가 따라갈 수 없어
생각의 꼬리가 끊어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하얀 화면과 깜박거리는 커서를 마주하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우리 아이의 뽀얀 볼만큼 하얀 화면과
그날따라 방정맞게 깜빡거리는 커서를
몇 시간씩 바라보기 기도 했다.
캠핑장의 꽃 '불멍'보다 더 중독성이 강한 '커(서)멍'을 하고 있자면
글이 안 써지는 답답함이 무념무상의 명상시간으로 탈바꿈한다.
내 안의 온갖것들이 마음 필터링을 거쳐 손끝으로 써 내려가며
나를 정화시키고 조금 더 나답게 살게 한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 인지도 모른 채 살아왔다.
갈팡질팡 삶의 방향을 잃고 흔들릴 때
어김없이 방향을 잡아주는 것은 책이다.
책을 읽으며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 길을 찾는다.
그렇게 찾은 방향을 글로 쓰며 더욱 견고히 한다.
머릿속을 유영하던 생각들이 글로 자리를 잡으며
내 가치관이 되고, 내 삶의 방식이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글로 쓰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을 글로 쓰면서
내 삶은 내가 쓴 대로 되어가고 있다.
내가 쓴 대로 행동하고, 내가 쓴것처럼 살고 싶은 삶을 산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들은 분명히 있다.
더 이상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을 두고
혼자 안타까워하고, 발 동동 구르며 애태우지 않고,
혼자 앉아 실망하지도 않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써 내려가며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된다.
나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같은 것이다.”
작가는 글을 쓰는 일을 하다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둘째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게 될 때쯤,
글쓰기 모임에 합류하게 된다.
작가는 자신의 글이 자신을 쓰다듬으며
“괜찮다”라고 말해준다고 한다.
그렇게
작가는 글을 쓰며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한다.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한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작가와 나는 글을 쓰며 자신을 위로하고 회복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찌찌뽕~"을 외치고 싶다.
작가가 글을 통해 자신과 친해지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가?
작가의 뜨끈뜨끈한 문장들을
생기 넘치는 문장들을 느끼고 싶다면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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