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개양이 CATOG Jul 24. 2022

내 상처는 섹시해

무심한 듯 '툭'

가끔 '상처배틀'이란걸 하는 사람들이있다. 

각자만의 이야기가, 고통이 있을텐데,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면, 


'나는 말이지 이런일이 있었어. 너보다 더 힘들었다고.'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있다. 


각자의 상황과 고통이 있을텐데, 

왜 저렇게 이야기하는 것인지. 


그냥

'너 힘들었겠구나.'

라고 한 번만 이야기해주면


마음이 풀려서 그대의 이야기도 들어줄텐데 말이다. 


그대는 나의 삶을 겪어본적이 없으니,

나의 상처 또한, 나의 영광또한 함부로 재단할 권리가 없다. 


스스로의 극복과 성장에 집중하자. 

내 상처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그 상처가 섹시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나뿐이다. 


JessieJihyun Lee제시 지현, My scar is sexy 내 상처는 섹시해, digital print, 2020


당당하게 드러내라는 것은 비단 상처 광고를 하라는 말이 아니다. 

때때로 드러나는 내 고유한 흔적에 대하여 무심하게 '툭'하고 자유로워지자. 

나의 취약함을 숨기느라 애써 힘을 주기 보다. 자연스러워져 보자.

마음 속으로 단단하게 속삭여보자.


내 상처는 섹시해.


JessieJihyun Lee제시 지현, My stretch mark is sessy 내 스트레치 마크는 당돌해,

 digital print, 2020

JessieJihyun Lee제시 지현, My scar is sexy, 내 상처는 섹시해, digital print, 2020

JessieJihyun Lee제시 지현, My wrinkle is flirty, 내 주름은 매력적이야, digital print, 2020




이전 23화 사랑받을 자격에 대하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