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2~503
오후 근무가 끝나가고 있었다. 오전에 두 건, 오후에 한 건. 평소와 같은 하루였다. 보고서를 세 번 입력했고, 커피를 세 잔 마셨고, 샌드위치를 먹었다.
헬무트가 퇴근했다. “수고요”라고 말하고 나갔다. 문이 열리고 닫혔다. 삑. 야간 근무 교대까지 한 시간쯤 남아 있었다. 마렌은 자기 화면을 보고 있었다. 나는 내 화면을 보고 있었다. 커피 포트에서 지직거리는 소리가 조금 전보다 크게 들렸다. 헬무트가 나가고 나서 사람이 줄었으니 소리가 더 들리는 것이었다. 회색 땅이 어둠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마렌이 말했다.
“섹터 H-9. 이동 신호 포착.”
“네.”
스틱을 움직였다. 화면이 천천히 바뀌었다. 바위, 덤불, 마른 나무.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고 있었다. 열화상 모드로 전환했다. 화면이 회색에서 초록빛으로 바뀌었다. 열원이 있으면 화면에 밝은 점으로 나타났다.
바위 뒤편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었다. 찾는 데 3분쯤 걸렸다. 3분은 긴 시간이었다. 보통은 1분 안에 찾았다. 열화상에서 밝은 점이 보이면 그쪽으로 줌을 당기면 됐다. 이번에는 점이 작았다. 바위 뒤에 숨어 있어서 열원이 가려져 있었다. 바위를 돌아가며 각도를 바꿨다. 열화상에서 작은 밝은 점이 보였다. 바위 뒤에 웅크린 형체였다. 일반 카메라로 전환했다.
줌을 당겼다.
600미터. 어깨가 보였다. 가늘었다. 지금까지 본 타깃들과 달랐다. 어깨가 넓고 배낭이 크고 걸음이 빨랐다. 이 형체는 작았다. 웅크리고 있었다. 배낭을 메고 있었다. 배낭도 작았다. 어깨가 떨리고 있는 것 같았다. 추위인지, 공포인지. 600미터에서는 구별이 되지 않았다.
고도를 낮췄다.
400미터. 손이 보였다. 한쪽 손에 물병을 쥐고 있었다. 작은 물병이었다. 반쯤 비어 있었다. 양손에 장갑이 끼워져 있었다. 손에 비해 커 보였다. 헐렁한 장갑이었다. 자기 장갑이 아닌 것 같았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물병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물병 안에서 물이 출렁이는 것이 보였다. 다른 손은 바위를 짚고 있었다. 장갑 낀 손가락이 바위 표면을 잡고 있었다.
200미터. 머리카락이 보였다. 길었다. 바람에 날렸다. 검은 머리카락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머리카락 사이로 귀가 보였다. 작은 귀였다. 어깨 아래로 재킷이 보였다. 재킷이 약간 불룩해 보였는데, 이 고도에서는 왜인지 알 수 없었다. 배낭 때문인 것 같기도 했다.
여자였다. 더 당겼다.
120미터.
여자가 고개를 들었다.
소리가 어디서 오는지 찾고 있는 것 같았다. 시선이 하늘을 훑었다. 천천히,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하늘을 훑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드론을 찾고 있었다. 드론은 아직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늘이 어둡고 드론이 까맣기 때문이다. 얼굴이 보였다. 입술을 꽉 다물고 있었다. 20대 후반쯤으로 보였다. 광대뼈 아래 그늘이 있었다. 볼이 꺼져 있었다. 며칠은 제대로 못 먹은 것 같은 얼굴이었다. 오래 걸은 사람의 얼굴이었다.
80미터.
프로펠러 소리가 지상에서도 선명하게 들렸을 것이다. 날카롭고 높은 소리. 낮고, 균일하고, 일정한 소리. 여자의 어깨가 움찔했다. 소리의 방향을 알아챈 것이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장갑 낀 손이 물병을 더 꽉 쥐었다.
조준선을 맞췄다. 십자선이 여자의 몸통 중앙에 걸렸다. 습관이었다. 손이 알아서 움직였다. 머리가 쉬어도 손이 움직였다.
손가락을 버튼 위에 올렸다. 안전장치 덮개는 이미 열려 있었다.
60미터.
여자가 드론을 찾아냈다. 시선이 정확히 카메라 쪽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눈이 카메라를 향하고 있었다.대부분은 드론을 찾지 못했다. 찾은 사람도 있었다. 찾으면 뛰었다. 뛰면 배낭이 흔들렸다. 물병이 떨어졌다.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이 여자는 뛰지 않았다.
그리고 움직였다.
도망치는 게 아니었다. 반대였다. 서려고 하고 있었다.
여자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무릎을 짚고 한 발을 세워 무게를 옮겼다. 일어서는 데 시간이 걸렸다. 균형이 잘 잡히지 않는 것 같았다. 한쪽 손으로 바위를 짚어야 했다. 장갑 낀 손이 바위 표면을 잡았다. 장갑이 미끄러웠는지 한 번 헛잡고 다시 잡았다. 무게중심을 앞으로 옮기면서 일어섰다. 몸이 앞으로 기우는 것 같았다. 완전히 일어선 다음에도 잠깐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숨을 고르는 것 같았다. 숨이 찬 것 같았다. 뛰지 않았는데 숨이 찬 것 같았다. 가슴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느렸다.
그리고 두 손으로 재킷 앞자락을 잡았다.
한 번 멈췄다. 입술이 다물어졌다가 열렸다. 장갑 낀 손이 떨리고 있었다. 재킷 자락을 잡은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장갑이 헐렁해서 자락이 잘 잡히지 않는 것 같았다. 잡았다. 다시 재킷을 잡아 양옆으로 천천히 벌렸다. 천천히. 의도적으로 천천히. 서두르지 않았다. 보여주려는 것이었다.
배가 보였다.
임신한 배였다.
배가 앞으로 나와 있었다. 재킷이 그것을 가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재킷 자락이 양옆으로 팽팽하게 당겨졌다. 배 위로 얇은 티셔츠가 팽팽하게 늘어나 있었다. 티셔츠가 짧아서 배 아래쪽 피부가 드러나 있었다. 배꼽 언저리의 피부가 옷 아래로 도드라져 보였다. 살이 팽팽했다. 바람이 불어서 티셔츠가 배 위에 달라붙었다. 배의 윤곽이 더 선명해졌다.
여자는 그 자세로 있었다. 재킷을 벌린 채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드론을 보고 있었다. 바람이 불어서 머리카락이 날렸다. 장갑 낀 손이 재킷 자락을 잡고 있었다. 떨리고 있었다. 팔이 떨리고, 손이 떨리고, 입술이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서 있었다.
나는 화면을 바라봤다.
오른손 검지가 버튼 위에 있었다.
줌을 더 당겼다.
화면이 채워졌다. 여자의 상반신이 들어찼다. 그 위로 얼굴이 있었다. 눈이 보였다. 카메라를 향하고 있었다.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뺨을 타고 턱 아래까지 내려가고 있었다. 닦지 않았다. 닦을 수 없었다. 두 손이 재킷을 잡고 있었으니까.
입술이 움직이고 있었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바람 소리만 헤드셋으로 들어왔다. 쉭, 쉭, 바람이 마이크를 스치는 소리. 그 소리 사이에 여자의 입술이 움직이고 있었다.
짧은 말이었다. 한 음절이나 두 음절. 읽으려고 했다. 읽히지 않았다. 화면이 선명했지만 입술의 움직임을 읽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다시 움직였다. 계속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같은 움직임이 반복됐다.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살려달라는 것인지. 제발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말인지. 기도일 수도 있었다.
그때 여자의 오른손이 움직였다. 재킷 자락을 잡고 있던 손이 천천히 풀렸다. 장갑 낀 손가락이 하나씩 펴졌다. 자락이 바람에 약간 흔들렸다. 손이 배 쪽으로 이동했다. 천천히. 의도적으로 천천히. 배 위에 손바닥이 얹혔다. 장갑 낀 손이 배를 감쌌다. 손 전체가 배 위에 있었다. 손가락이 떨리고 있었다. 장갑이 헐렁해서 손가락 끝이 접혀 있었다. 그 접힌 손가락이 배 위에서 떨리고 있었다.
여자는 카메라를 보고 있었다. 손은 배 위에 있었다. 그것이 뜻하는 바를 알았다. 누구라도 알았을 것이다.
얼마나 그렇게 있었는지 몰랐다. 10초였을 수도 있고, 1분이었을 수도 있었다. 한참이 지났다. 버튼 위에 손가락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누르지 않고 있다는 것도. 의자가 삐걱거렸다. 내 몸이 기울어져 있었다. 등받이 왼쪽이 낮은 의자.
화면에서 눈을 뗐다.
시선이 옆으로 갔다. 마렌이 있는 방향이었다. 아까까지 마렌은 자기 자리에 앉아 있었다. 화면을 보고 있었다. 언제 일어났는지 몰랐다.
고개가 천천히 돌아갔다. 거기 누군가 있다는 게 느껴졌다. 숨소리. 아니, 숨소리가 아니었다. 존재감이었다. 고개가 완전히 돌아갔다.
마렌이 서 있었다.
바로 뒤였다. 50센티미터도 안 되는 거리. 서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언제 왔는지 몰랐다. 발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마렌은 항상 조용했다. 의자에서 일어나는 소리도. 그리고 그냥 거기 서 있었다. 마렌의 그림자가 내 키보드 위에 떨어져 있었다. 형광등 빛이 마렌의 뒤에서 비추고 있어서 마렌의 얼굴이 역광이었다.
마렌의 눈이 화면에서 나에게로 왔다. 앉아서 비스듬히 올려다봤다. 마렌의 눈이 정면으로 내려왔다. 눈이 마주쳤다. 마렌의 눈 아래 그늘이 보였다. 형광등 빛이 마렌의 얼굴을 위에서 비추고 있었다. 눈두덩이 아래가 어두웠다. 그 어둠 속에서 눈동자가 나를 보고 있었다.
조종실 어딘가에서 과자 봉지가 바스락거렸다. 누군가 뭔가를 씹는 소리가 났다. 바삭거렸다. 두 사람이 낮게 웃으면서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팬이 돌고 있었다. 커피 포트가 지직거렸다. 다른 사람들은 일하고 있었다. 평소처럼. 이 조종실 안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화면 속에서 여자가 울먹이고 있었다. 입술이 계속 움직였다. 눈물이 계속 흘렀다. 마렌과 나는 눈을 마주친 채로 있었다. 화면이 바뀌지 않았다. 여자가 화면 속에 있었고, 우리는 조종실에 있었다. 먼저 시선을 거두는 사람이 없었다. 먼저 말하는 사람도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1초, 2초, 3초. 셀 수 없었다.
여자가 천천히 재킷을 닫으려 했다. 손이 떨려서 자락이 제대로 맞잡히지 않았다. 한 번 더 시도해서 잡았다. 장갑 낀 손가락이 미끄러웠다. 세 번째 시도에서 겨우 닫았다. 재킷이 배 위에서 팽팽하게 당겨졌다. 지퍼는 올리지 못했다. 배가 커서 지퍼가 닫히지 않았다. 배낭 끈을 어깨에 걸었다. 끈이 흘러내렸다. 어깨가 가늘어서. 다시 걸었다. 배낭 옆에 매달린 물병이 흔들렸다.
드론은 아직 거기 있었다.
여자가 뛰기 시작했다.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렸다. 걸음 간격이 짧았다. 배 때문에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팔을 벌려 균형을 잡으면서 뛰었다. 장갑 낀 손이 허공을 잡았다. 배낭이 등에서 흔들렸다. 물병이 옆에서 부딪히는 것이 보였다. 세 걸음쯤 뛰다가 풀밭에 한 번 넘어졌다. 장갑 낀 손이 흙을 짚었다. 무릎이 풀에 묻혔다. 일어서는 데 시간이 걸렸다. 한 손으로 땅을 짚고 한 손으로 배를 감싼 채 일어섰다. 일어섰다. 다시 뛰었다. 다음 바위로. 또 다음 바위로. 어둠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점점 화면 가장자리로 밀려났다. 형체가 작아졌다. 어깨가 사라지고, 다리가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이 어둠 속에서 깜박이다가 사라졌다. 화면 끝까지 갔다. 잘렸다.
화면에 빈 풀밭이 남았다. 바위, 그림자, 바람에 흔들리는 풀.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도 없었다. 방금까지 사람이 있었다는 흔적이 없었다. 풀밭은 원래 그랬던 것처럼 보였다. 바람이 불어 풀이 흔들렸다. 같은 방향으로, 같은 리듬으로. 여자가 넘어졌던 곳에 풀이 눌려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고도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화면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나는 그 화면을 봤다. 빈 풀밭을. 한동안 봤다. 손가락이 아직 버튼 위에 있었다. 뗐다. 손가락에 닳은 플라스틱의 질감이 남아 있었다.
마렌이 눈을 깜빡였다. 한 번. 천천히. 눈꺼풀이 내려갔다가 올라왔다. 마렌이 시선을 거뒀다. 아래를 봤다. 내가 쥐고 있는 스틱 쪽이었다.
내가 헤드셋 마이크를 당겼다. 마이크 암이 움직이면서 관절이 걸리는 소리가 짧게 났다. 딸깍. 조종실이 조용해졌다. 과자 봉지 소리도, 웃음소리도 멈춘 것 같았다. 아닐 것이었다. 내 귀가 그 소리들을 차단하고 있었을 것이었다. 마이크가 입 앞에 왔다. 숨을 한 번 쉬었다.
“섹터 H-9 도착. 타겟 식별 불가. 재확인 바란다.”
타겟 식별 불가. 그 말이 입에서 나왔다. 한 번도 한 적 없는 말이었다.
내 목소리가 평소와 같은지 아닌지 몰랐다. 떨렸는지 안 떨렸는지도 몰랐다. 말이 끝나고 나서 작전실에서 키보드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의 의자가 삐걱거렸다. 침묵이 흘렀다. 2초. 3초. 길었다. 4초. 누군가 기록하고 있었을 것이었다. 혹은 의아해하고 있었을 것이었다. 첫 식별 불가.
마렌이 천천히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걸음에 소리가 없었다. 올 때도 소리가 없었고 돌아갈 때도 소리가 없었다. 의자를 당겨 앉았다. 삐걱. 그제야 소리가 났다. 마렌의 등이 보였다. 등이 곧았다. 헤드셋을 썼다. 마이크를 당기는 소리가 들렸다. 딸깍. 잠깐 멈췄다. 그 멈춤이 1초였는지 3초였는지 몰랐다. 마렌이 말했다.
“재확인했다. 열감지 레이더가 멧돼지를 오인식한 것으로 판단된다. H-11 섹터로 이동 바란다.”
평소 듣던 그 목소리였다.
“H-11로 이동한다.”
마렌이 자기 화면을 봤다. 나도 내 화면을 봤다. 두 사람의 화면에 각각 다른 섹터가 떠 있었다. 환기 팬이 돌고 있었다. 커피 포트가 지직거렸다. 과자 봉지가 바스락거렸다. 평소와 같은 조종실이었다.
아무 일도 없었다.
커피를 마셨다. 완전히 식어 있었다.
다음 날 아침, 출근했다.
조종실에 들어갔다. 삑. 환기 팬이 돌고 있었다. 커피 포트가 지직거렸다. 마렌이 이미 와 있었다. 항상 30분 일찍 왔다. 오늘도. 마렌은 화면을 보고 있었다. 내 들어왔을 때 고개를 들었다. 경례를 했다.
“출근했습니다.”
“수고.”
컴퓨터를 켰다. 시스템에 공문이 올라와 있었다.
수신: 전 작전 요원
발신: 작전사령부
문서번호: OPS-2247-C
제목: 열화상 감지 장비 오인식 주의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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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섹터 H-9 순찰 중 열화상 카메라가 멧돼지를 침입자로 오인하는 사례가 발생하였습니다. 해당 장비의 특성상 멧돼지는 인체와 유사한 열신호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향후 판단 시 충분한 시각적 확인을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십시오.
제목을 읽었다. 한 번 더 읽었다.
마렌이 커피를 건넸다. 왼손으로 잔을 감싸 쥐고 건넸다. 김이 올라왔다. 형광등 빛 아래에서 김이 희미하게 보였다가 사라졌다.
“고맙습니다.”
마렌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컴퓨터를 켰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엔터를 쳤다. 손가락이 자동으로 움직였다. 열 자리. 손가락이 기억하고 있었다.
시스템이 열렸다.
왼쪽 모니터에 지도가 나타났다. 국경선이 빨간 선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오른쪽 모니터에 드론 카메라 화면이 나타났다. 회색 땅, 바위, 덤불. 컨트롤러를 잡았다. 오른손 검지가 닳은 자리에 닿았다.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