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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차분 Jun 28. 2023

취향인터뷰: 같이 러닝 인증샷 찍지 않을래?

의뢰번호 25. 내년에 빵빵런 같이 하지 않을래?

우리 이름은 칠월&차분! 탐정이죠.

내 '취향'이 없어서 주말이 무료한 여러분들을 위해 다양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취향사무소 뉴스레터의 새로운 코너를 소개할게! 바로 '취향인터뷰'야.

우리 취향탐정단보다 더 오래, 깊게 '취향'을 즐기고 있는 의뢰인을 초대해서 그 취향을 마음껏 영업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어.


함께 취미를 즐길 친구를 모으고 싶다면 주저 말고 취향사무소에 연락해 줘! 



의뢰번호 25. 내년에 빵빵런 같이 하지 않을래?


 안녕? 러닝에 푹 빠진 '빵'이라고 해. 함께 달리고 싶어서 취향사무소에 의뢰하게 됐어.

 혹시 '빵빵런'이라는 아주 즐거운 마라톤 대회를 알아? 참가금은 결식아동을 후원하고 리워드 아이템인 공식 티셔츠나 메달의 디자인도 아주 귀여워!

 사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아이템 중 하나가 '빵'이라는 거지! 나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주 빵순이거든? 그런데 여러 후원 업체의 빵을 준다니 안 할 이유가 없잖아? 마라톤이 끝나고 먹는 빵은 아주 꿀맛이야. 

 내년에는 빵빵런 함께 하지 않을래? 러닝 입문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게!




✨취 향 보 고 서 - 25✨

같이 러닝 인증샷 찍지 않을래?



Q. 안녕, 빵님! 취향사무소를 찾아줘서 고마워. 그런데 어쩌다 러닝을 시작하게 된 거야? 


 A. 대학교 막학기쯤 건강검진을 했는데 체지방량이 꽤 높게 나온 거야. 이제는 진짜 운동해야겠다 다짐했는데 여태 운동이라곤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PT나 필라테스를 받기에는 가격이 부담이고, 헬스장에서 혼자 운동할 자신도 없고...

 그때 우연히 친구가 러닝 트레이닝 앱으로 한달 째 달리기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요즘은 많이 사용하는 '런데이'라는 앱이야. 한 달 코스를 완주하면 3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리게 된다는 그 기적의 앱(?) 이지. 달리고, 걷는 것을 반복하는 인터벌 러닝을 30분 동안 훈련하게 되어 있는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달리는 시간은 늘고 걷는 시간은 줄어서 어느 순간 30분 동안 달리게 돼.

 게다가 러닝은 뛸 장소와 운동화만 있다면 바로 시작할 수 있으니까 큰 비용이 들지도 않잖아? 고민 없이 바로 도전했어.

  주 3회씩, 30회차가 쌓였는데 정말로 30분 동안 달리게 됐어. 체중 감량은 당연히 성공! 그 뒤로 운동 자체가 습관 돼서 지금도 꾸준히 하고 있어.



 Q. 러닝을 하고 달라진 부분이 있어? 신체적으로든 심리적으로든!


 A. 러닝 시작 전과 후로 정말 많은 부분이 달라졌어. 극강의 TMI일지도 모르지만 자세하게 이야기해 볼게.

 먼저 체중 감소! 체중을 약 20kg 정도 감량했어. 평소 집에서 식단과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하긴 했지만 운동 초반 루틴을 잡는데 러닝 자체가 도움이 되었고, 아무래도 유산소다 보니 체지방 감량에 큰 효과를 주지 않았나 싶어.

 또 기초 체력이 엄청 좋아졌어. 예전에는 만 보는커녕 3,000보만 걸어도 힘들어했고, 조금만 돌아다녀도 다음날 몸살이 났거든. 그런데 러닝을 시작하고 여행 가서 3만 8천보 정도 걸어도 끄떡없고, 등산 3시간하고 쇼핑하느라 2시간 걷는 건 식은 죽 먹기가 됐어.

 게다가 지구력도 좋아졌어. 운동 초반에는 스트레칭만 해도 땀이 났는데 체력이 붙으면서 러닝 후 다른 운동을 더 해도 무리가 없더라고. 요즘은 5km를 달린 후에 근력 운동 20분 정도를 추가해서 해.



 Q. 전반적으로 건강해졌구나. 심리적인 부분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 실제로 어때?  


 A. 일단 모든 일에 자신감이 생겼어. 예전에는 스스로를 게으르다고 생각하고, 겁도 많았는데 이제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어. 내 장점을 근성과 끈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스트레스 조절 능력도 생겼어. 러너스 하이라고 달리기를 30분 이상 하면 쾌감과 행복한 기분이 느껴진다고 하잖아. 그래서 그런지 심적으로 힘든 일이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조건 뛰러 나가게 됐어. 생각을 비우기 좋고, 땀을 적당히 흘리고 나면 기분 전환이 돼. 좀 웃기긴 한데 화나는 일 있을 때 막 달리면 페이스가 평소보다 더 좋아지더라고�

 또 예전에는 수면이나 식사 패턴이 엉망이었는데, 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되었어. 늦은 저녁 시간에 달리는 건 좀 무서워서 아침에 해야 했는데 뛰기 2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쳐야 뛸 때 편하거든? 그러니 밥을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나게 됐고, 일찍 일어나야 하다 보니 일찍 자게 되더라고. 결국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됐어!



 Q. 아니 바른생활 지침서 수준인데?� 그래도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 같아.  


 A. 당연해!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말 운동하기 싫은 시기도 있었고, 러닝 앱의 훈련 프로그램이 잘 짜여있다고 하지만 컨디션에 따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 힘겹기도 하고... 또 여행을 다녀오거나 친구들이랑 주말 내내 신나게 놀고 나면 다시 운동 패턴으로 쉽게 돌리기도 어렵더라고. 이런 스스로와의 싸움이 정말 지치고 힘들었어.

 그런데 생각해 보니 마라톤은 장거리를 인터벌로 달리는 거잖아? 내 운동 인생도 장거리 달리기라고 생각하고 '꼭 매일 할 필요 없다, 운동 후에 휴식은 꼭 취하자, 목표를 향해 달리기만 하면 되는 거다'라고 생각했지. 절대 강박적으로 할 필요는 없어.



 Q.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도 도전해 볼까 싶은데, 초보자가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까? 


 A. 일단 부상을 조심해야 해. 부상 방지를 위해 무조건 뛰기 전후로 스트레칭 필수! 발목이나 다리, 무릎뿐만 아니라 어깨, 팔 등 전신 스트레칭을 꼭 해줘. 그리고 휴식을 잘 취해야 해. 달리다가 통증이 느껴지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무조건 운동을 중단하자. 특히 매일 하다가 무릎 관절 다칠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격일로! 그리고 달리기는 하체만 쓰는 것이 아니라서 평소에 코어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아. 

 아 그리고 정말 기본이지만, 발이 편한 운동화를 착용하길. 부상과 연결될 수도 있고 나 같은 경우는 비 온 직후 얇은 밑창의 운동화를 신고 달리다가 넘어져서 팔과 무릎에 상처도 나고 산 지 얼마 안 된 스마트폰 액정도 깨먹었거든... 



 Q. 아... 액정...� 그럼 마라톤은 어떻게 참가하게 되었어? 


 A.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을 도전하고 이루어 내서 나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라톤'이 떠올랐어. 마침 코로나 시기여서 비대면 마라톤이 열리고 있었는데 초보자인 나도 부담 없을 것 같더라고. 참가 신청하고, 혼자 뛰고 인증만 하면 되거든! 완주하고 나니 그렇게 뿌듯할 수 없더라. 그 이후에는 자신감이 생겨서 오프라인 마라톤에도 참가하기 시작했지.



Q. 마라톤 대회는 어디서 확인하면 좋아? 


 A. 보통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대회 정보를 얻거든? 그런데 우연히 마라톤 온라인(http://www.marathon.pe.kr/schedule_index.html)이라는 국내 마라톤 대회 일정 모은 사이트를 발견했어! 여기서 적절한 대회를 찾아보면 될 것 같아.

 그리고 비대면 온라인 마라톤으로는 '애니멀런'을 추천할게. 참가비로 멸종 위기의 동물을 후원한다고 해.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 마라톤 대회에 꼭 참가해 봤으면 좋겠어. 같은 유니폼을 입고 다같이 달리니까 기분이 정말 색다르더라고. 평소보다 의욕도 넘치고, 옆에 달리는 사람을 보고 자극도 얻고 말이야! 또 완주가 목표인 경기니까 순위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고. 여러모로 건강한 경험이라고 생각해.



 Q. 그럼 마지막으로 러닝을 주변 사람에게 영업한다면?! 


 A. 진짜 크게 비용 안 들고! 혼자 할 수 있고! 단순하고! 체지방 감량에 아주 효과적이고! 지루하지 않고! 생각보다 되게 뿌듯해! 아니 이 좋은 걸 왜 안해?!

 아 그리고 러닝 코스 잘 고르면.. 산책 중인 귀여운 멍멍이 잔뜩 볼 수 있으니까.. 진짜 꼭 한 번 달려봐!!



▶취향탐정단의 평가

 사실 나도 전부터 러닝을 해보고 싶었는데 집 근처에 특별히 달릴 장소가 없어서 망설였거든. 그런데 이번 인터뷰를 하고 나니 더 적극적으로 장소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달리고 말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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