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행복연금술사 홍원 이대근
Nov 10. 2020
1. 최근 방영된 고이건희 회장 특집 프로그램에서 감명 깊은 장면을 보았다.
"큰 역량을 가진 직원은 크게 기여하고, 역량이 적으면 적은대로 기여를 하면 된다. 다만, 발목을 잡지는 말라는 것이다."
2. 오래전에 저성과자 관리에 대한 외부 교육을 듣고는 "당근과 채찍의 사기업적 방식은 우리 회사에 그대로 적용될 수 없겠구나. 공기업의 인재관리는 성과저해자를 차단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하겠구나"하고 생각했었다.
고이건희 회장의 강연 내용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저성과자 이슈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다.
3. 대체로 리더에 의해 초래되는 성과저해가 가장 심각하다. 그래서 리더는 스스로 조직원의 성과를 저해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항상 살피고 경계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리더가 견뎌야 하는 왕관의 무게라고도 할 수 있겠다.
성과저해자가 되지 않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조직과 조직원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다. 예컨대 미국 해병대에서 말하는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의 마음을 가진다면 그는 결코 성과저해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4. 톨스토이의 책 안나카레니아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만약 내가 조직론을 쓴다면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할 것이다.
"모든 성공한 조직은 나름의 역할을 하며 서로 돕지만, 실패한 조직은 저마다의 이유로 성과저해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