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즐기자
마지막 한 조각의
퍼즐만 남겨 놓았을 때
굳이 안 맞춘다고 뭔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신경이 쓰인다...
자꾸만 바라보게 된다...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들게 되고
결국
한 조각의 퍼즐을 끼워 맞추게 된다...
다시 기분이 좋아진다 ㅎ
1,000개가 되든 10,000개가 되든 1개만 남겨두었을 때는
다 맞춘 거나 다름이 없지만
그렇다고
완성이 된 거라 보기는 어려운데,
수영이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굳이 안 해도 되고
그 시간에 다른 걸 해도 되지만
안 하면...
계속 마음 한구석에는
못내 완성되지 못한 한 조각의 퍼즐인 듯하여
마음이 편하질 않다.
무얼 해도 기분이 좋은 주말
잠도 자고 싶고
누군가 반가운 친구도 만나고 싶고
사랑스러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는 날
하지만
이 완벽한 퍼즐에
수영이란 조각을 끼워 넣지 않는다면
하루가 완성이 되질 않는다..
내게 수영은 그러한 의미이다..
오늘 수영장 입구에 들어서면서
나이가 지긋하신 한 분을 만났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인생을 참 멋있게 사는 분이셨다..
해외여행을 즐겨 다니시는 분인데
지금까지 가본 나라가 약 90여 개국이란다..
입이 벌어지는 순간이다..
그리고 다음 목표는
발칸반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시단다...
그런 아름다운 삶에
나는 수영이란 퍼즐 한 조각을 건네 드렸다..
그 완벽하고도 아름다운 삶 속에
끼워 넣으시라고..ㅎ
아무리 바쁠지라도
세계 어느 곳을 다닐지라도
수영이란 퍼즐 한 조각을 꼭 가지고 다니시라고...
한 조각이 주는 소중한 의미를 설명해 드렸다.
꼭 그러하겠다는 말을 뒤로하고
수영장을 들어선다..
지금은 바깥 날씨가 험악하지만
수영을 즐기는 두 시간 동안
물속을 투영하는 햇살이
유난히도 아름답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그래서...
한 1,000미터 돌고 마치려던 걸
필이 돌아서
3,800미터를 수영했다...ㅋ
내게 수영은
TI수영은..
아름다운 퍼즐 한 조각으로
호주머니 속에 넣고
만지작만지작 거리며
꼭 지니고 다니는
자동차 열쇠와도 같지 않은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