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즐기자
물의 색깔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
한결같다는 것은
나의 소중한 벗을 의미 한다.
항상 변함없이 출렁이는
물은
나의 반가운 벗이다...
때론
일이 잘 풀리질 않아
이걸 어디 가서 하소연 하나 하고
한탄이라도 늘어놓는 날이면
물은
자기한테 제일 먼저 오라고
그 하얀 손을 흔들어 댄다..
그 유혹에...
나는 오늘도 기꺼이
내 몸을 던진다..
그리고
느낀다
그 다정함과
포근함...
그리고
부드러움을..
경계심에 잔뜩 얼어있는
사람들과는 달리
물은
그저 속내를 다 열어주면서
언제든 어느 때든 들어오라 한다..
내가 다 들어줄게
내가 다 위로해 줄게
그리고
내가 따듯이 안아줄게...
때론 격정적으로
때론 부드럽게
때론 거칠게
이리로
저리로
레인 끝 벽을 찍고
좌우로 왔다 갔다 하다 보면
어느새 나의 마음엔
평화가 찾아든다..
복잡하고
미묘하고
신경이 쓰이는
모든 생각을
잠시 물속에 맡기고
그저
잊으라 한다..
그저
즐기라 한다..
눈 위로 보이는 세상
머리 위로 보이는
세상의 모든 시름은
협박과도 같은
물의 요청에
나는
모든 걸 내 맡기고
물의 흐름을 탄다
물과 함께 리듬을 탄다..
물은
이래서 좋았고
또
저래서 좋을 것이다..
아무런 조건도 달지 않고
잠시 쉬다 떠나라고 하는
물은
진정한 나의 친구
소중한 나의 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