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급반 수영강습 14일 차 수영 일기
나는 테니스를 참 좋아하고 즐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주말에는 꼭 테니스를 즐긴다...
구력이 약 30여 년 되니
어디 가서 테니스를 좀 친다고 얘기해도 괜찮을 거 같다..
수영은 아직이지만...ㅎㅎ
테니스를 처음 배우면서 가지게 되는 의문점이 있다..
수영도 그렇지만,
테니스란 운동만큼 폼을 중요시하는 운동도 없는 거 같다..
사실 테니스도 공으로 하는 구기종목이기에
공에 익숙해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하지만 테니스를 제대로 배우고 즐기기 위해서
공을 최대한 늦게(?) 만져야 한다..
왜 그럴까?
바로 기본기의 중요성...
즉 바로 말하자면
폼이 제대로 갖추어 진후에라야
공을 만지는 것이 좋다는 얘기
그만큼 폼이 만들어지기가 정말 어렵다는 얘기다...
테니스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가 바로
정말 테니스는 잘 안된다는 것이다..
지겨울 정도로 잘 되지를 않아 결국 포기하게 된다는...ㅠㅠ
그렇지만 한번 배워서 폼나게 쳐보고 싶은 운동이 아니던가!...
나도 처음 테니스를 배울 때
제대로 된 시어머니(코치)(?)를 만났다..
글쎄 테니스를 가르친다며 자그마치 6개월 동안
공을 못 만지게 하고 폼만 가르치는 것이다..ㅠㅠ
아무리 기본이 중요하다지만
이건 좀 심하다는 생각을 했던 게 생각난다..
어느 정도 폼 훈련이 된 가운데 난 코치에게 강력 항의를 했다..
TV에서 나오는 선수들을 봐도 그렇고
동호인들을 봐도 대충 배워서 치는 거 같은데
그만 공존 치자고 말이다...
하지만 코치는 한결같았고,
난 모든 걸 포기하고
6개월 동안 폼에만 집중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어느 날, 코치는 유명선수들이 하는 플레이(동영상)를 보여주며
이렇게 치고 싶냐고 했다..
당연히 나는 그렇다고 했고,
코치는 그렇다면 이들이 치는 플레이를 자세히 보라고 한다...
그리고 나와의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난 별반 차이점이 없다고 얘기했다..
실제로도 그러했다..
잘 치는 것은 알지만
아무리 봐도 별 차이점이 없는 거 같다..
근데 왜 이리 잘 치는 걸까?
코치는 그 답을 알려주었다..
톱 플레이어들의 동작을 정상 화면이 아닌
느린 화면으로 보여주었다..
그런데, 느린 화면 속에 나오는 선수들의 폼이
바로 지금까지 내가 배워온 것과 정말 너무나도 일치했다..
프로테니스 선수들의 폼은
우리의 그것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코치한테 그토록 잔소리 들으며 6개월간 배웠던 그 폼이
바로 선수들의 폼이었던 것이다..
단지 빠른 동작에 의해 이뤄지는 기본이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을 뿐인 것이다...
철저하리만큼 너무나 기본에 충실한 폼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동작은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나오고,
가장 빠른 것도
가장 기본적인 것에서 나온다는...
우리가 항상 잘하기 위해서 특별히 찾게 되는 방법은
그 어디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지금 배우고 있는
가장 기초적인 것에 숨어있다는 것이다..
수영이라고 다를까?
당연히 다르지 않다..
선수들의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동작 속에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숨어있다..
뭔가 잘 안될 때는
내가 기본에 충실하고 있지는 않는지...
잘 안된다고 뭔가 다른 꼼수를 쓰고 있지는 않는지...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될 때까지
연습이 필요할 뿐이다..
지금도 나는 주변에서 테니스 치는 폼이 참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강사가 항상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근데 잘 안된다..
시키는 것이 아직은 이해가 다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 과정은 반드시 거쳐야 하고 또 따라야 한다..
지금 백날 설명해봤자 이해도 잘 안 된다..
내가 아!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될 때 강사는 비로소 웃겠지...ㅎㅎ
그래서 그때까지는 버티고 볼일이다..
요즘 중간에 수영이 잘 안 된다고 포기하는 수강생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바로 언덕 하나만 넘으면 고지인데...
아름다움은 가꾸기 위해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빠르다는 것은
기본적인 것에 충실할 때에만 가능하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