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반 수영강습 10일 차 수영 일기
흔히들 호흡이 터지면
수영이 다 마스터되었다고들 한다..
이 말은 그냥 하기 쉽게 하는 말이란 것은
수영을 해본 영자들은 다 알 것 같다..
초보자들에게 가장 해주기 쉬운 조언도
바로 이 부분이 아닐까?
일단 호흡이 가장 두려운 존재로 자리하기에,
호흡을 극복시키기 위해 호흡이 터져야 된다고 표현하는 것..
하지만,
수영은 하다 보면 결국 호흡을 잘하는 것을 뛰어넘어
아름다운 모습을 더 추구하게 되는 거 같다..
수영장에서 다른 영자들을 바라볼 때에도
숨을 잘 쉬고 있는가 보다는..
얼마나 멋있게,
폼나게 수영하는가를 보게 되는 거 같다..
그리고 속도..
근데 만약 호흡이
이 아름다운 폼을 망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수영이 호흡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정말 거짓말같이 폼은 망가지는 거 같다..
숨을 잘 쉬면 폼도 잘 나오겠지...
그렇지만 수영을 자꾸 하다 보니 폼에 더 신경이 쓰이고,
이제 호흡은 부수적인 산물로 필요할 때
호흡을 하면 된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다..
뭔가 자세가 잘 나오질 않고 폼이 흐트러질 때
내 경우에는
호흡이 원인인 경우가 많더라는 사실이다..
요즘 난 연습할 때
물속에서..
글라이딩이 완벽한가?
스트림라인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가?
수평이 잘 잡혀있는가?
물 잡기를 통해 제대로 잘 밀어주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오케이!!"
라고 답할 수 있을 때만
비로소 호흡을 실시한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양쪽 호흡을 실시한다..
호흡이 수영의 시작이 아닌,
마무리로서 마지막에 실시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기가 막히게 수영이 부드러워진다..
호흡에 대한 부담감도 떨어뜨릴 수가 있다..
속도가 더 난다...
호흡에 대한 조급함을 떨어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호흡은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불규칙 적으로 하라는 것은 당연 아니다...
호흡과 자세를 놓고 볼 때
자세가 우선이라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난 요즘 깨닫고 있다..
물속에서 내 자세를 봐가며 오케이가 되었을 때,
비로소 호흡을 실시한다..
그것도
뒤에서 바라볼 때,
도대체 저 인간이 지금 호흡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라고
눈치챌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하는 호흡을 실시한다..
이때 비로소 호흡도 자세의 일부가 되어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호흡인 것이다..
수영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호흡에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