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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순일 Dec 02. 2023

띄우기까지 된다면 수영은 더욱 쉬워요

물과 수평이 되게 몸을 만들게 되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이다.

몸을 띄우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가서는 아니 된다.


수영을 하기 위한

궁극적인 목적이 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영자들은 아마도

몸이 물에 가라앉지 않고

띄우기 위함이라고 말할 것이다..


수단이야 어떻든

방법이 어떻게 되든

일단은 뜨고 봐야 하고

일단은 숨을 쉴 수 있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다..

생존이 우선이라는 얘기..


자 그럼 몸을 띄워 보자

그러면

어느 부분이 떠야 할까?

제일 먼저 호흡을 하기 위해서 입이 떠야 하겠지

입을 비롯한 머리를 띄우기 위하여는

발차기를 열심히 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머리가 가라앉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는?

다시 발차기를 열심히 한다??


자! 이전 장에서

머리가 뜨고 다리가 가라앉는 한이 있더라도

펴기를 포기하면 안 된다고 서술하였다..

그렇다면

머리를 가라앉히지 않은 상태에서

다리를 띄우게 되면

이 상황은

결국 수면에 평행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수영을 위한 몸의 자세는

항상 수평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리를 띄워서 수평을 만드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아직까지도 앞으로 가기 위한 노력은

하여서는 아니 된다..

(아! 지겨워..ㅜㅜ)

적어도 수평까지는 만들어 놔야

앞으로 가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볼 수 있다..

조금은 마음이 급할지라도 기다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부력을 통한 몸상태를 체크한다..

내 몸이 완전 바닥에 가라앉는지

아님

대각선 형태로 가라앉는지를 체크한다.


대부분의 영자들은

이 두 가지 중에 한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그중 80~90%는

대부분 대각선의 형태가 될 것이다..


폐가 있는 상부는 뜨고

뼈로 이루어진 다리 부위는 가라앉게 되는 구조


상부와 하부가 다 평행하게 가라앉는 구조는

드물기는 하지만

이런 형태는

주로 근육질로 이루어진 신체에서 나타난다.

헬스를 하였거나

지방질이 거의 없이 뼈로 이루어진 체질이 그러하다.

수영을 하기에 그리 쉬운 체질은 아니지만

빼기와 버리기를 착실히 수행하였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암튼

대부분의 형태에서 나타나는

대각선의 구조는

다리를 띄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상체는 그대로 물에 얹어 놓는다...

가장 편안한 상태로 엎드려

펴기의 상태를 만들어 놓은 뒤

다리의 힘을 빼고

살랑 사알랑 발끝을 차 준다...

아니 찬다는 표현보다는

밀어준다는 표현이 나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리듬에 맞춰

몸도 뒤틀어 준다...

온몸이 리듬에 맞추어 걷듯이 저어준다...


팔은 가만히 두고

눈은 아래를 응시한 채

온몸의 힘은 철저히 빼어 놓은 상태에서

발만 좌우 번갈아 가며

살랑살랑 밀어준다...

다리가 뜨는가?


이때 다리를 뜨기 위한 노력에

약간의 도움을 주기 위해

앞부분으로 뻗은 팔을

물속으로 조금 떨어 뜨려 준다..

무게 중심을 떨군다는 얘기

그리고

스트레칭을 하듯 나아가는 앞의 그 어느 방향으로

조금만 더 하는 마음으로 뻗어준다..

마음이 간절하다면

우리의 몸은 앞의 그 어느 지점을 향해

조금은 몸이 늘어남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

그 미세하게 늘어난 길이와

살랑살랑 차주는 발에 의해

다리가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무게의 중심이 맞아떨어져

수평이 이루어지면

띄움이 완성되게 된다...

이 띄우기가 완성이 되어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된 것이다..


만약 수평이 깨진다면?

다시 수평을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수평이 만들어지면?

계속해서 유지시켜야 한다..


언제까지?

수영이 끝날 때까지이다..


수영의 시작부터

수영이 끝날 때까지

띄우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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