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아궁이에 불을 넣자 집그늘이 뒤척인다
아재는 마당에서 제초제를 마셨다
홀연히 사라진 것은
결국은 아재였다
부조금을 나누어 떠났던 자식들은
기일마다 돌아와 술병을 깨트렸다
흩어진 가계를 쓸어 담을 소쿠리 하나 없다
바랭이 개망초는 해마다 먼저 와서
무얼 그리 덮었을까
발자국 움푹한 곳
뒤엉킨 뿌리에 걸려 집그늘이 펄럭인다
시조시인 이토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