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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아 Sep 23. 2024

우리술을 빚다.-연엽주

    

우리술을 빚다.7차-연엽주 

    

蓮은 흙탕물 속에서도 맑고 환한 꽃이 피는데 속세의 더러움 속에서 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고 하여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얻은 부처를 상징한다. 연엽주의 유래는 당시는 가뭄이 들면 쌀로 술을 빚지 못하게 금주령을 내렸는데 임금이 술을 마시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한 신하들이 차에 견주면 알코올기가 있고 여느 술보다는 도수가 낮은 약주, 곧 연엽주를 빚어 임금이 마시도록 한 것에서 유래한다.


연엽주는 매우 까다로운 술이다. 연잎의 수분이 가장 많은 한여름은 피하고 서리가 내리기 직전 입추 무렵에 채취한 연잎으로 빚어야 술이 시어질 염려가 없다.


자연 친화적이고 멋과 풍류가 깃든 연엽주 빚기는 여러 가지 가향제 가운데 특이하게 한여름에 피는 연잎을 술에 넣는 가향주이자 계절주이다.

      

<(‘24.8.23) 연엽주 레시피>


재료: 쌀 1K, 물 1L, 누룩 200g, 생 연잎 1장     

- 찹쌀 1K를 백세 후 3~5시간 불린다. 1시간 물 빼고 50분 찐다.

- 고두밥을 지어 식힌 후 누룩을 섞은 다음 물을 부어 고루 치댄다.

- 발효통에 연잎 1장을 접어 넣어 펼친다.

  (연잎을 잘게 썰어 고두밥에 섞어 치댄다.)

- 발효통에 담고 종이호일로 덮는다.

- 다음날과 그다음 날, 이틀 동안 아침저녁으로 저어준다. (4회 교반)

- 발효과정을 잘 관찰한 후 1주일이면 채주가 가능하다. 

    

※ 술안주는 몸에 좋은 장어가 육질과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어 연엽주와 궁합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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