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웃고 시작하기
“펄쩍거리고 뒹굴고 겅중겅중 뛰어오르며 박장대소하는 강아지들, 함빡 웃는 그 모습을 보기만 해도 우리들의 마음은 포근함에 젖어들게 된다…….” - 《dog joy》의 ‘서문’ 중에서
웃음, 소성(笑聲), 소태(笑態), smile(미소), laugh(웃음), laughter(큰 웃음), chuckle(킬킬거리는 웃음), giggle(키득키득 또는 까르르 웃는 것)
웃을 때는 얼굴 근육 45개 중 17개가 함께 움직인다고 한다. 여기에 박장대소하며 온몸으로 웃으면 우리 몸의 650개 근육과 206개의 뼈가 함께 움직인다나. 즉 온몸 운동이 되는 셈이다. 그러하니 힘들게 체조하지 말고 차라리 요절복통 웃는 것이 낫지 않을까.
자, 그럼 일단 웃고 시작.
웃으셨나요? 어떻게 우떻게 웃으셨나요? 하하하, 허허허, 호호호, 후후후, 흐흐흐, 히히히……. 아니면 껄껄껄, 끌끌끌, 낄낄낄……. 이것도 아니면 빙그레……. 혹시 씨익? 이도 저도 아니면 웃지 못하셨나요? 아직도 못 웃으셨다고요? 에고…….
그렇다면 다음의 웃음 중 아무거나 하나 골라 일부러라도 웃어 보시면 어떨까요?
까투리웃음, 간살웃음, 겉웃음, 껄껄웃음, 너스레웃음, 너털웃음, 눈썹웃음, 눈웃음, 늑대웃음, 데설웃음, 떼웃음, 맹구웃음, 멋웃음, 멋진웃음, 멍웃음, 뭇웃음, 반웃음, 볼웃음, 비실웃음, 비웃음, 비칠웃음, 살웃음, 선웃음, 속웃음, 쓴웃음, 실눈웃음, 실성웃음, 실실웃음, 아기웃음, 야바우웃음, 야비웃음, 애교웃음, 억지웃음, 여우웃음, 염소웃음, 잔웃음, 찬웃음, 천사웃음, 코웃음, 큭큭웃음, 함박웃음, 해맑은웃음, 헛웃음, 호걸웃음, 호탕웃음, 호랑이웃음, 황소웃음. . . 등등등. . . 여기에 플레이보이 웃음인 걸(girl), 걸(girl), 걸(girl)까지 추가요.
동물이 웃는 사진은 많이 있다. 그러나 동물은 웃지 않는다는 것이 아직은 정설(?) 같다. 그런데도 동물이 웃는 사진은 많이 있다. 어째서 이런 일이……?
어떻든 그러한 사진들이 있다고 해도 동물이 진짜로 웃는지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아니라고 한다. 개가 양 옆으로 입을 크게 벌리고 턱을 들어올리는 장면을 보면 영락없는 웃음으로 보이지만, 그것 역시 개들의 표현방법 중 하나일 뿐, 진정한 웃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러한 사진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개든, 소든, 물개든 웃는 표정을 지으면 그게 바로 웃음이다. 개가 웃으면 사람도 웃고, 심지어 삼라만상이 다 웃는다. 하늘도 땅도 별들도 웃으니까. 진짜다.
행복한 사람이 웃는 게 아니라 웃는 사람이 행복해진다. 내가 웃으면 남도 웃는다. 남도 웃으면 적까지도 웃는다. 사람이 웃으면 동물도 웃는다. 식물까지 웃는다. 정말이다. 꽃 앞에서 웃어 보라. 꽃잎이 활짝 펴진다. 환한 웃음. 자연이 웃고, 생명이 웃고, 우주까지 웃는다. 정말이라니까. 밤하늘 은하수도 웃는단 말이다. 웃을 때 휘어지는 눈썹 따라 별들도, 북두칠성도, 은하수도 살짝 눈 꼬리가 위로 올라가면서 웃는 모습을 짓는 것이다.
게다가 어떤 사람이 거울을 쳐다보며 웃었더니 거울이 마주 보며 웃어주더라고 한다. (정말이다. 한번 해보시라.) 무생물인 거울까지 웃게 만드는 힘, 이것이 바로 웃음의 힘!
하지만 그 반대로 동물들이 화내는 모습은 진짜다. 성날 때, 위협할 때, 위협을 느꼈을 때, 공격할 때 동물들의 모습을 보라. 악마의 모습이 따로 없다. 그것은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천사의 미소를 짓는 사람이라도 일단 화를 내면 그 표정은 곧바로 악마가 된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 가지 아주 중요한 사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 웃으면 복이 와요! 그렇다. 행복한 사람이 웃는 게 아니라 웃는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한번 화낼 때마다 점점 늙어가고, 한번 웃을 때마다 우리는 점점 젊어진다. 일소일소 일노일노(一笑一少 一怒一老).
혹 웃음의 대가(大家)를 아시는지? 코미디언 말고. 아시는 분은 빼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 사람을 소개한다. 웃음을 학문의 영역으로까지 격상시킨 사람, 즉 웃음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분이 있다. 그의 이름은 노먼 커슨스(Norman Cousins). 그는 《웃음의 해부학(Anatomy of an Illness)》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이며 ‘Saturday Review’의 편집인이었는데, 어느 날 출장 갔다가 돌아온 뒤 자신이 희귀한 병인 ‘강직성 척수염’이라는 병에 걸린 것을 알게 되었다. 이는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일종으로, 뼈와 뼈 사이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며 완치되기가 매우 힘들다고 한다. 그는 당시 의학으로 자신이 나이 오십도 안 되어 죽는다고 생각하니 억울하기 짝이 없어서 ‘살아남기’ 위해 웃음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서 결국 책까지 펴내게 되었다. 게다가 그는 의사가 아니면서도 의대 교수가 되었다. 바로 ‘웃음학’으로. 즉 ‘웃으면 복이 와요’가 현실이 된 것이다.
그 뒤 미국 UCLA 대학에서 75세까지 웃음과 건강의 연관관계를 연구해서 그야말로 ‘웃음학’의 기초를 놓게 되었다고 한다.
웃음은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 생각보다도 더 큰 영향. 심지어 어마어마하다는 표현까지도 동원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웃음은 최고의 방탄조끼이기 때문이다.
모든 질병, 스트레스, 불안초조, 열등의식 등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키는 파수꾼은 바로 웃음이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웃음을 통해 남들과 감정도 공유하고, 이로부터 사회성을 높여주게 된다. 물론 긍정적인 마음도 갖게 해주고. 심지어 억지웃음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유 여하 불문하고 웃는 것이 좋다는 말이다.
여기 엉터리 글을 몇 가지 소개한다. 웃자고 하는 것인데, 정말 웃어 줄지는 모르겠다.
왜 부엉이 시계는 똑딱 소리가 나지 않을까?
- 똑딱거리면 부엉이가 날아갈까 봐.
왜 사랑이 깊어지면 불 좀 꺼달라고 할까?
- 화재가 날까 봐.
왜 남자는 여자보다 지능이 낮아 보일까?
- 나도 몰라요.
왜 웃기는 짬뽕이 되었을까?
- 요즘은 짜장도 웃겨요.
동물 쇼를 보셨을 것이다. 적어도 한번쯤은. 영화나 TV 또는 서커스 등등으로. 어떠셨는지? 재미 만점? 어떤 때는 박장대소. 깔깔깔……. 하하호호…….
앞의 글에서 동물들은 웃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렇다면 눈물은 흘릴까?
‘벤허’라는 유명한 영화, 보셨는지? 적어도 말은 들었을 것이다. 아니면 제목 정도는 아실지도 모른다. 그 영화의 주인공이 마차를 타고 경주를 하는 스릴 만점의 장면들은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여러 매체를 통해 눈에 익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장면들, 얼마나 멋지던가.
그런데 그 영화를 찍느라 100마리나 되는 말이 죽었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이 영화 말고도 말들이 달리고 말 위에서 전투를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들을 촬영하기 위해 동원되는 말들의 운명은 어떨까? 인간의 재미를 위해 스러져 가는 동물들…….
해리 포터 영화에 나오는 올빼미는 어땠을까? 그 새도 역시 해리 포터 영화를 찍는 6주 동안 자신의 배설물로 가득 찬 우리에 갇혀 지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혹성탈출’이라는 오래된 영화에 나오는 고릴라 역시 배설물과 썩은 음식들로 가득 찬 시멘트 우리에서 지냈단다. 어떤 동물 다큐멘터리 영화에서는 극적인 장면을 찍기 위해 레밍들을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렸다고 한다. 코끼리 점보 영화에 나오는 코끼리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으나 그 뒤 독일, 런던, 미국 등의 서커스로 팔려가 수많은 공연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연을 마치고 우리로 돌아가다가 기차에 치여서 죽었다. 또한 돌고래들은 쇼를 위해 끊임없는 그리고 가혹한 훈련을 받아야 하고. 더군다나 경마나 투견, 투계 등에 동원된 동물들은 자기 수명의 30~50%밖에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아시는지. 또 어떤 이색적인 체험에서는 동물들을 직접 만지게 하는데, 그것이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주어 수명이 단축된다는 사실 또한 잘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이 현실이지 않을까.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인간 외적인 것이 피해를 보는 상황,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혹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소나 돼지, 닭을 비롯한 모든 가축 역시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데 그 모든 것들도 부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냐? 채식주의로 살아가라는 말이냐? 여기에서 더 나아가 식물은 생명이 아니더냐?
맞는 말이다. 정당한 질문이다. 다만, 이 경우 모든 일을 너무 확대시키면 아무런 의미도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냥 이러한 말을 통해 우리들이 잘 알지 못했던 뒷이야기(?)들을 생각해 보며, 생명이나 환경이나 뭐 그런 것들을 한번 돌아보았으면 하는 마음일 뿐이다.
[참고 1] 고양이가 눈물 흘리는 것 보셨는지? 사람이 하품할 때 눈물 흘리듯, 고양이도 크게 하품하면 눈물이 난다.
[참고 2] 수탁은 왜 새벽마다 울까? 수탁의 뇌에 있는 송과체가 새벽빛을 받아 반응하는 것. 송과체를 떼어내면 수탁은 울지 않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