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시작이야.
괜찮은 것 같다가
다시 숨막힐 정도로 아파 와.
그냥 이전으로 돌아갈까
싶기도 해.
있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 주는 사람과 행복하고
나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삶으로 돌아갈까?
내가 성격이 급해서
이 정도면 나는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언제쯤 그 벽이 허물어질까?
아마 착각, 오해, 그리고
고정관념은 그 벽을 평생
깨트리지 못할 수도 있어.
그런데도 내가 더 해야 할까?
얼마나 더 아파야 해?
그런데도 계속해서 작은 손으로
그 큰 벽을 치고 있는 이유는
이러다 보면 벽 너머의 네가
이 간절함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야.
그래서 언젠가는 너도
그 벽을 함께 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겠지.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있어 주는 사람과 행복하는 것도 좋지만
있었으면 하는 사람과도 행복하고 싶어.
나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감사하지만
내가 찾는 사람이 언젠가는
나를 먼저 찾아주면 좋겠어.
내 성격이 급하지만
네가 내 마지막에 있었으면 해서
계속 기다릴 거야.
그러다 오늘처럼
또 숨막혀 올 때면
다시 헛된 기대를 품고 견딜 게.
그러다 진짜 포기하고 싶어 질 때면
그때는 너라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으로
괜찮아졌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