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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무 Jun 25. 2023

열린 세계와 나의 편

새로운 도전은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요즘 느닷없이 무엇인가를 도전하고 있다. 즉흥적으로 갑자기 도서전에 가야겠다는 생각에 티켓을 끊었고 사람들을 모아서 같이 갔다. 동시에 새로운 독서모임에 가입했고 전혀 읽지 않을 분야의 책들을 읽어가며 나의 세계를 조금씩 넓혀 나가고 있다. 


철저히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는데 중점적으로 살아온 나로서는 새로운 도전인 셈이다. 언제나 최우선 목표가 있고 그에 따르는 삶이 최선이라 여겼는데 작년부터 상반기까지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서 결국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면서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처음에는 과연 잘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망설였지만 시도가 어렵지 한 번 해보니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었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해봐야지 하는 그 자체가 삶의 활력이 되고 새로운 기운을 준다는 것을. 


예전에는 무엇인가를 투여하면 반드시 아웃풋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최소 투자로 최대효과를 내는 효율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떠한 결과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했다. 있는 힘껏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무엇인가 꼭 결과가 있지 않더라도 도전하는 자체에서, 그 과정에서 반드시 얻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설사 얻는 것이 하나도 없더라도 그 자체로 재미가 있었다면 즐기기로 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매사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잔 걱정은 내려놓을 수 있었다. 당연히 현재 하는 일에 대해서는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하지만 과도한 책임감, 스스로에 대한 부담감은 놓기로 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때 가서 상황에 맞게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생각들을 하니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내가 도전하는 모든 것들은 결국 나의 편이 될 것이다.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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