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큰 전환이 올 거 같은 나이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직장을 다녔던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한다. 이 시기쯤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이직하거나 창업하거나(자영업 포함) 등 다양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뜻이 있어 자신 있게 회사를 나서는데 반해 어떤 이는 회사에서 밀리다시피 떠난다.
신입에게는 노련함보다 저돌적이며 많이 경험하는 것을 기대한다. 때문에 구체적인 실적을 기대하지 않는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충분한 연차, 나이가 들었다면 이제는 회사에 도움이 될만한 것을 요구한다. 연봉도 그만큼 올라간다. 그런데 그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예전에 했던 것만큼만 할 줄 안다면 회사는 고용유지해야 할 어떤 이유도 발견하지 못한다.
우리는 나이를 먹는다. 그리고 사회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요구하는 것이 조금씩 달라진다. 20대의 직원에게는 실무를 잘하길 기대한다. 그들의 열정이나 능력을 기대하고 실수도 눈감아 준다. 그러나 30대, 40대가 되고 그룹의 장이 되기 시작하면 다른 능력들을 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팀을 관리하는 능력, 성과를 내는 능력 등을 본다. 자연스레 피라미드 구조로 변해간다.
나이 먹어 감에 따라 우리의 모습도 달라져야 한다. 아니, 경험하고 성장하는 것만큼 더 높은 경지에 올라가기 위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각난아이들에게 기대하는 것과 청소년, 그리고 성인에게 기대하는 것이 다른 것처럼 말이다.
세상은 계속 달리고 있다. 그런데 나는 걸어가다 못해 누워있는다면 그 간극은 점점 벌어진다. 처음에는 별거 아니다. 그러나 1년, 5년, 10년이 누적되면 엄청난 격차를 만든다. 그때도 신입같은, 어린아이같은 모습만 보일 순 없을 것이다. 어른이라면 어른의 역할을, 그 나이라면 그 나이의 역할을 요구하는 것이 사회이기 때문이다. 오늘 걸었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 그게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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