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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Jan 04. 2021

이 생각 하나로 내 인생이 바뀌었다

비교적 이른 나이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프리랜서로 꽤 오랜 시간을 지내다 지금은 한 회사에 쭉 다니는 중이다. 물론 이것도 얼마나 될진 모르겠지만.


다양하게 다니다 보니 일터에서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보인다. 보지 않으려 해도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여기서 열심히란 일을 잘하는 것도 포함이다. 그러다 헤어지고 난 후 어쩌다 협업을 해야 할 때가 생각나면 열심히 하는 사람이 생각나지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떠오른 적은 없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최근에 어느 이사님과 대화하다 그분도 나와 비슷한 이야길 했다.


그분은 이런 말씀을 했다. 처음에는. 10만큼의 일을 주다가 잘 해내는 거 같으면 15만큼은 주고, 20만큼을 주다가 25를 줄 때 헐떡이면 다시 거둬들이고 20만큼만 준다. 그러다 성장하는 것을 봐서 25만큼을 줄질 결정한다. 그런데 도통 성장하지 못하면 계속 20만큼만 주게 된다. 이것을 보고 얘가 성장하는걸 판단한다. 그러지 못하면 여기까진가 보다 라고 생각한다 하셨다.


누군가는 일을 적당히 받는 걸 원한다. 괜히 일이 늘다가 자칫 잘못하면 근무 외 시간, 대표적으로 야근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는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만 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은 그렇게 해야하는 줄 알았다. 이것을 알기 전까지.


이사님은 역량을 테스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더 성장할 수 있는지, 더 많은 것을 커버할 수 있는지를 보고 검증이 되었다면 언제든 그 사람을 위로 올릴 생각을 하고 있었던 샘이다. 그 수준의 일을 하는데 올려줄 순 없는 노릇이다. 괄목한 성과를 보여주어야 올릴 구실이 생기고 때가 오면 추천해줄 수 있다. 즉 우리는 매 순간 기회와 마주친다. 하지만 그것을 기회라고 생각하느냐, 과한 업무라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나의 태도가 바뀐다.


누군가에게는 기회라는 단어가 당장의 돈, 승진과 같은 현실적인 것만을 뜻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기회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 시도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기회=성공의 법칙은 아니다. 기회=돈 법칙은 더더욱 아니다. 때문에 내게 기회란 일상에 곳곳에 퍼져있으며 내가 하는 행동 하나, 선택 하나하나가 모두 기회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 이상 4:30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하는 것도, 휴일에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것도 노동이 아니게 되었다. 휴일은 연습하는 시간이고, 일은 실전이다. 실전에서 연습을 하고, 연습해야 할 시간에 전혀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기회가 생길 수 없다.


연습 때 3점 슛 연습한번 하지 않은 사람이 대회 때라고 3점 슛을 잘 넣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또한 실전에서 배우는 것과 연습에서 배우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이 차이를 알아야 연습 때는 연습에 맞는 것을, 실전에는 실전에 맞는 것을 각기 적용하여 성장한다.


오늘 나는 무엇을 했는가. 무엇을 보고 느꼈으며 다음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가슴 설레는 일이다. 매 순간이 기회이자, 매 순간이 기회를 만들기 위한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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