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일종에 커리어를 쌓는 것이다. 경력직만 뽑으면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냐는 풍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단순히 ‘다녔다’가 아니라 ‘무엇을 했느냐’를 묻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소위 말해 물경력이냐 찐경력이냐를 구분하는 것이다. 때문에 시대가 갈수록 찐경력을 만든 사람이 더 유리한 구조로 갈 것이다. 아니, 사회는 이미 그렇게 진행되고 있었다. 아직 남아있는 잔재와 사투 중이지만 결국 능력 있는 사람에게 점점 더 유리하게 굴러갈 것이다.
때문에 진짜 내 경력을 만들려면 내게 어울리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조직의 목표, 조직이 하고자 하는 일은 개인의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을 잘 융합시켜야 소위 말해 찐 경력을 만들 수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지원이다. 여기서 지원은 물적뿐만 아니라 시간, 심리적인 것도 포함된다. 사람 충원이 절실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경우는 많이 본다. 그러나 그 일을 하기 위한 시간까지 터치하는 경우는 잘 없다. 반대로 회사에서 원하지도 않는 것을 하게 된다면 업무시간 내에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즉 별도의 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해서 뭐해'라는 생각으로 그만둔다.
두 번째로 영향력이다. 개인이 하고 싶은 것은 상대방이 원할지 아닐지를 모르고 시작하는 내 판단에서 하는 것이다. 그러나 조직의 목표는 원하는 사람이 있는 즉, 팔 사람이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다. 스타트업에서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내가 원하니까 남들도 원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회사의 목표와 내 목표를 일치시키는 것을 찾는 게 좋다. 하루에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게 회사 아닌가. 그 시간을 내게 유리하게 갖는 것이 목표를 이루는 것도, 목표 달성 후 오는 영향력도 다르다. 회사에 이용당하지 말고 회사를 이용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임해보자. 그게 나를 성장시키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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