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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덕근 May 07. 2021

성장하기 위해선 놓아야할 것을 선택해야 한다

누구나 저마다의 노하우가 있다. 그중에 쉬운 것도 어려운 것도 있으며 어떤 것은 핵심 노하우, 즉 지금의 나를 있게 할 중요한 것이 담겨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노하우를 놓아야 한다면?


올해 과다한 목표를 세우면서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이것이었다. 많은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팀플레이, 즉 협업이 필수인데 그러기 위해선 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선 내 일을 누군가에게 인수인계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런데 남에게 주자니 아쉬운 느낌도 들고 상대방이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결국 내 일을 전달하는 것으로 선택했다. 이 선택을 하는데 가장 결정적 도움을 준 것은 바로 책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성장을 한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 이르면 위치가 바뀐다. 새로운 위치에 올라가면 거기에 맞는 생각을 해야 하며, 그것은 이전과는 상이하게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전에 성공하던 방식, 이전에 쌓아 올린 방법을 고집하게 되면 그 이상 나아갈 수가 없다. 새로운 환경에서 예전에 써먹던 방식은 더 이상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10명을 이끄는 리더와 1000명을 이끄는 리더는 요구되는 스킬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이전에 일을 열심히 해서 1000명을 이끄는 리더가 되었다면 10명을 이끌었을 때완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 사람이 많은 조직을 다룰수록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명확히 분리하여야 하고 그 외의 것들은 팀원을 믿고 맡겨야 한다. 10명이 있을 때는 개개인마다 피드백을 직접 해줄 수 있어도 1000명이 되면 그런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에 학습한 것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다. 그 단계를 밟고 올라왔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이해나 대응이 빠르다. 그리고 지금의 자리에 있게 해 준 것 역시 이전에 학습한 것이 토대가 됐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선 대응책이나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다. 반대로 이런 과정이 없이 올라온 사람은 그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다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실패한다.


무언가를 내어준다는 것은 처음엔 약간의 공허한 느낌마저 든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몇 번씩 거쳐야 비로소 진짜 성장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미 수많은 사람이 그런 과정을 겪었을 것이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이다. 주머닛돈을 꼼지락거리며 집착하는 것보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것이 더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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