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계획을 세울 때, 해야 하는 프로젝트가 닥쳐올 때 다음으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방법이다. 그리고 경험이 많을수록 이 고려사항을 결정하는 시간이 짧고 나은 제안을 하게 된다. 그런데 방법만 먼저 생각하는 것은 나쁜 버릇이다. 왜 그럴까?
방법을 먼저 생각해서 목적을 대입하게 되면 듣고 나서 그게 될지 안 될지 판단을 빠르게 내린다. 어차피 되지 않을 건데 굳이 시간을 쏟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 하더라도 방법에서 차단당해 시작조차 못하거나 중도 포기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목적은 방법을 보고 떠올리는 게 아니다. 그것을 해야 하는 어떤 정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목적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적을 정할 땐 방법을 고려하지 않고 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다. 그러나 실무를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방법을 생각하지 않고 목적을 수행하나’라고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방법을 보고 목적을 바라보면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 포기도 빨라진다는 점이다.
목적을 도달하는데 절대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이 바로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자기 계발서에서 말하는 것 중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스스로에 대한 믿음인데 이것과 일맥상통한다. 믿는다는 것은 내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으며 어떻게 해서든 방법을 찾는 것이다. 반대로 방법을 고려해서 목적을 설정하게 되면 목적을 한계 이상으로 잡을 수 없으며 설령 그렇다 해도 포기하기 쉽다. 목적이란 반드시 해내야 하는 어떤 것에 가까운데 방법 때문에 기준이 깎이는 것이다.
높은 목적, 어려운 목적일수록 방법 또한 복잡하고 어렵다. 이것은 누구도 가보지 않는 길을 가는 것과 비슷하다. 누군가는 미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영웅은 이렇게 탄생했다. 상식을 벗어난 과감한 행동은 사실 목적을 위해 방법을 강구한 사람이지 방법을 기반으로 목적을 이룬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아 영웅이 될 수 있었다.
방법에 매몰되지 말자. 그 시선이 오히려 진짜 해야 할 것을 가로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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