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왜 그런말을 하는지 역시 잘 안다. 그러나 당장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그와같은 말은 와닿지 않는다. 또한 포기를 하는 것이 더 이득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게 더 잘되는 경우를 본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가지 조건이 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되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 이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끈기인지, 단순 버티기식의 끈기인지 구별하지 못하고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부족하고, 처우가 나빠지면서 포기하는것보다 못하는 상황이 온다. 즉 포기하지 말라는 말은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말란 뜻이지 상황유지를 위한 단순 버티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도저히 손쓸 수 없는 상황이 있을수 있어 버티는것만으로도 겨우 보내야 할 때가 있지만, 그런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반드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끈질긴 노력끝에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 반면 버티기만 해선 나를 특별하게 만들지 못한다. 끈기가 있다고 말하는 것에도 그러한 기준점에 따라 붙는 것이다. 단순히 오래 일한 사람에게 끈기있다고 표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많은 스트레스를 극복한 사람에게 끈기있다고 이야기한다.
포기한 사람을 우리는 실패자로 기억한다. 반대로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은 사람을 우리는 아주 중요한 사람으로 기억에 담아둔다. 실수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 어떤 것에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잠깐동안만 가로막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당신 자신은 당신을 영원히 멈추게 할 수 있다. - <보도 섀퍼의 돈>
순간의 실패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실패로 확정짓게 하는 것은 그것을 포기함으로써 그렇다. 때문에 내가 지금 문제해결의 관점에서 끈덕지게 붙어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우선 판단해야 하며,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끝까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것은 책임감, 그리고 신뢰와도 연결된다. '저 사람은 어떤 문제도 해결할 줄 아는 사람이야'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 인식이 신뢰를 만들고, 더 중요한 일을 맡게된다.
그러니 버티는 삶과 포기하는 삶을 구분하고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자. 버티는 삶을 포기하는 삶으로 잘못 이해하면 지옥밖에 남지 않는다. 버티는 것의 끝에는 대부분 허무함만이 남는데, 그때 오는 결과에 실망과 좌절을 겪기 때문이다.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에 포기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자. 그리고 끝까지 해내자. 그것이 나를 특별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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