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덕근 Mar 03. 2022

써먹을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

세상에는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더 많아질 듯하다. 예전에는 재테크에 대해 잘 몰랐어도 괜찮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재테크를 위한 금융지식은 거의 필수처럼 되어가는 것 같다. 투자뿐만 아니라 인문학도 그렇고 사는 것 전반이 배울 수 있는 것들 투성이다. 그런데 현실은 공부를 해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한다. 


어떤 사람은 관련 기사 자격증을 따야지라고 하면서도 3년 넘게 합격하지 못했다. 노력했는데 운이 좋지 않았다면 '다음에 괜찮을 거야'라고 위로라도 해주겠지만 그냥 공부를 안 한 거다. 그중에는 자기가 몸담고 있는 분야 관련 자격증이자 그로 인해 자신의 몸값이 오르는대도 말이다. 그럼에도 안했던 이유는 당장 안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미래에 있을 가치가 보이지 않기에 투자하지 않은 것이다.


학창 시절에 많은 것을 공부한다. 국어, 영어, 수학부터 해서 다양한 과목들을 학습한다. 내 경우는 이런 공부를 소홀히 했다. 거의 안 하다시피 하지 않았나 싶다. 그에 반해 일본어 공부를 꽤 열심히 했었는데, 당시에 일본 만화나 게임에 푹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미국 영화나 게임에 빠져있었다면 영어를 열심히 했었을지도 모른다. 즉 사람은 너무 먼 미래를 보고 예상하고 준비하는 학습보단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눈에 보이는 학습에 더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 논리를 잘 안다면 보다 효율적으로 써먹는 방법이 있다. 영어공부를 한다면 영어로 업을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보는 것이다. 가령 영어로 가이드를 해야 한다거나, 번역을 한다거나, 영어학원에서 스태프로 일해보는 등 그렇다. 이중에 어떤 것은 지금 실력으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벽이 높은 것도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당장 시작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것이 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공간에 있어야 학습을 꾸준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스태프로 일하는 영어학원이 오로지 영어로만 이야기를 주고받아야 한다면 당연히 영어실력이 늘 수밖에 없다.(만약 한국어를 써도 되는 영어학원이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바로 써먹는 것이 좋은 이유는 피드백이 빠르게 오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있는 노력이 쓸모없는 게 아니구나, 내가 성장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일수록 좋은 환경이란 뜻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학습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즉각 써먹을 수 있는 환경인지를 살피는 것이다. 학습 -> 적용 -> 피드백 -> (다시) 학습하는 선순환 구조가 되어야 의욕도 붙고 실력도 부쩍 는다.


만약 자녀가 창업이나 사업을 하고 싶어 하면 그에 맞는 공부도 저절로 찾아서 하게 된다. 그들은 왜 수학이 필요하고 영어가 필요한지 몰랐을 뿐이다. 자기 스스로 대학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면 대학을 간다 할 것이다. 무엇이든 필요하다고 느끼면 알아서 공부하게 된다. - <돈의 속성>


스스로 동기부여를 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전진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학습 환경이다. 때문에 input씩 공부, 학습만 하는 공부법을 버리고 가급적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공부법으로 옮기길 바란다. 그래야 꾸준히, 오래갈 수 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https://brunch.co.kr/@lemontia/689

https://brunch.co.kr/@lemontia/55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