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데이터의 시대. 그러나 데이터의 시대라고 내가 체감되는 것은 잘 없는 또한 사실이다. 일상에 잘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핸드폰을 켜고 유튜브를 보고 SNS에 글을 올린다. 누군가 쓴 블로그를 보고 댓글을 단다. 뉴스를 보면 '데이터로 분석해보니 요즘 세대가 XX한다'는 소리를 접한다. 나도 모르게 수많은 데이터를 주고 받으면서 쓰고 있기는 한 거 같은데 정작 나를 위한 데이터가 있나?라고 물음표를 던지면 마땅한 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내게 맞도록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다이어리를 다른 방법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이전에는 하루 있었던 일을 마무리하면서 적었더라면 이제는 어떤 일을 하거나 시간을 쓴 것에 대해서도 피드백 한다. 수시로 피드백을 쓰고 나중에 다시 취합해서 본다. 좀 더 확장하여 주 단위로도 살펴보면서 이번 주 하기로 한 것을 잘 이행하고 있나 검토한다. 나를 위한 데이터를 내가 직접 생산하고 분석한다. 분석한 데이터를 보며 다음 계획을 결정한다.
이런 니즈가 늘어나서인지 다양한 툴들이 상용되고 있다. 유명한 노션부터 해서 아이패드에 다이어리를 손글씨로 쓰는 것까지, 다양한 툴이 생산성 향상과 데이터 축적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즉 자기가 얼마나 쓰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보다 현명한 판단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데이터가 투명해질수록 내가 하는 일이 온전히 보일수록 더 많은 피드백을 할 수 있게 되며 성장의 발판이 된다.
좋은 칼을 사용하면 음식을 만드는데 보다 수월하고 때론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데이터를 어떻게 생산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나의 성장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 계획을 세워 끝날 즈음에 밀린 숙제 하듯 한 번에 몰아서 보는 게 아니라 시시각각 점검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과정을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다.
예전에는 지금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과거를 본 거예요. 지금은 그렇지 않죠. 그러므로 예전 방식을 고수하는 것보다 지금의 새로운 방법과 데이터를 현행화하여 이를 기반으로 좀 더 지능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과거에서만 배우는 게 아니라 오늘도 본다면, 지금으로부터 미래를 볼 수 있으므로 그만큼 우리는 좀 더 현명해질 수 있습니다. - <그냥 하지 말라>
때문에 나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만드는데 보다 친숙해져야 한다. 내게 필요한 데이터가 내게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할 수 있다면 이전보다 훨씬 좋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낼 수 있다. 반대로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으면 스스로에 대해 과대평가 하거나 과소평가 하게되고,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노력과 정성을 쏟기도 한다.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다보면 이전에 미처 발견되지 못한 가치들이 부각되기 시작한다. 나를 기록하는 방법은 오래전에도 존재했다. 다이어리를 쓰는 것이 요즘에만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보다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된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쉬워졌다고 해서 알아서 되는 것은 없다. 적절히 활용될 수 있도록 스스로 편집하고 가공해야 진짜 내것이 된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나를 더 높게 성장시키고 높은곳에 데려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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