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소설을 쓸 수 있을까?
막상 소설을 쓰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어떻게 쓰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소설은 읽은 적은 있어도
써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소설은 그저 내 몸에서 토해내듯 쓴 것 같다.
매일 쓰면서 고민도 많고 힘들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완결까지 가고 싶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연재라는 것은 정말 고단한 일이었다.
개연성을 잃지 않으며 글을 쓴다는 것은 보통일은 아니었다.
쥐어 짜내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날은 하루 종일 소설 생각만 했다.
어쩌면 그때 가장 즐거웠을지도 모르겠다.
쓰는 순간 희열을 느꼈으니까.
그렇게 해서 30편을 완성했다.
지금 보면 눈을 가리고 싶을 만큼 허접한 소설이었다.
하지만 매일 읽어주는 독자가 있어 힘이 났다.
연재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은
바로 독자다.
한 명의 독자라도 있다면,
쓸 이유는 충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