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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였을까

by 에세이스트



바람 끝에 스치던 이름 없는 속삭임

내 안의 고요를 흔들던 작은 물결


잊혀진 듯 남아있는 향기 같은

지나간 계절의 그림자 속



내 그림자마저도 아름답다며

숨겨진 가치가 보인다며



낡은 책 사이에 숨겨진 문장을 읽듯

그 대답은 여전히 어딘가에



아마도

.

.

.

내가 닿을 수 없는 곳에.


착각이었을까



그저...

농담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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