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오랜만의 휴식

일주일간의 휴가

한 달 중 일주일은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시간 낭비를 싫어한다. 모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를 원하고, 어떻게 하면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를 매일 고민한다. 그만큼 시간관리에 나만의 노하우도 많고, 내 시간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항상 시간관리의 중점을 일에 두는 것은 아니다. 시간관리에는 휴식을 취하는 시간도 포함되어 있다.


하고 싶은 일도 많고 지금은 사업 초기라고 할 수 있어 해야 할 일도 많다. 계획에 없던 일이 생겨 하루에 두세 시간만 해야 할 일을 못하더라도 일주일 계획이 틀어지게 된다. 할 일도 많은데 중간중간 휴식시간까지 넣다 보니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면 일도 휴식도 제대로 챙길 수 없다. 그렇다고 휴식시간을 뺄 수는 없다.


몇 달째 빡빡한 일정 속에 지내다 보니 신경이 많이 예민해진 기분을 느꼈다. 항상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고, 빠진 것은 없는지 검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하다 보니 점점 예민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도 한 달 4주 중 일주일은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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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휴가


'일주일간의 휴식시간 동안 무얼 할까?' 휴식시간을 주기적으로 가지기로 결정하고 나서 든 생각이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책을 마음껏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유튜브나 브런치 등에 올릴 콘텐츠를 준비하느라 생각보다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한다. 게다가 읽는 책들도 콘텐츠 준비를 위한 책들이 많기 때문에 편하게 책을 읽는 시간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 앞으로 일주일간의 쉬는 주간일 때는 읽고 싶은 책도 마음껏 읽고, 쓰고 싶은 글도 마음껏 쓰기로 했다.


책을 읽고 글을 쓰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역시 도서관이었다. 그렇게 일주일간의 휴식시간을 가지기로 했음에도 결국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왔다. 평소와 같은 자리, 같은 시간계획, 같은 분위기. 결국 달라진 것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뿐이었다. 할 일들을 끊임없이 머릿속으로 되새기던 지난주와 달라진 것은 많지 않았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웠다.


평소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는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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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란


휴식시간을 가지는 동안 '일'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렇다면 내게 이란 무엇일까?


산책을 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게 일이란 무엇일까?' 일을 하지 않고 쉬기로 했지만 도서관에 나와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생활은 일을 할 때와 별 차이가 없었다. 책을 읽다 좋은 문장을 발견하면 SNS에 어떻게 올릴까 고민을 하고, 책을 읽다 떠오른 생각에 대해 어떻게 글로 쓸까를 고민했다. 새로 출간된 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추천 도서에는 어떤 책들이 있는지를 살피고 스마트폰의 도서 목록에 저장했다.


이런 일상은 일을 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다면 일을 할 때와 지금의 다른 점을 찾으면 내가 무엇을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지난주와 달라진 점은 유튜브 영상 제작 준비를 하지 않는다는 점브런치에 고민우체통 글을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두 가지 일도 사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유튜브도 내가 전부터 하고 싶었던 일들을 영상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이고, 브런치에 고민우체통 글을 쓰는 일도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내 생각을 전하는 일이니 둘 다 꼭 하고 싶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일을 왜 '일'이라 생각하게 됐을까?


고민을 해보니 이 두 가지 일을 '일'이라고 느끼는 이유는 '꼭 해야만 하기 때문'이었다. 책을 읽는 일도 내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책은 읽어도 되고 읽기 싫으면 안 읽어도 되는 일이다. 글쓰기 역시 쓰고 싶을 때만 쓰면 된다. 그러나 유튜브 영상을 만드는 일이나 고민우체통에 글을 쓰는 일은 매주 일정 분량 하기로 정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일을 '일'이라고 느꼈던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일과 놀이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누군가는 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테고, 놀이를 하면서도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앞으로는 일과 놀이의 경계선을 뚜렷하게 긋기보다 일을 놀이 쪽으로 더 끌어오는 방법들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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