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독서 연말 결산 & 2026년 독서 계획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브런치에 글을 써봅니다.
직장인인 저는 한 해가 지나면 슬슬 연말정산을 준비하는데요. 작년의 내가 얼마나 과소비를 했는지 돌아보며 2026년에는 달라지겠다고 말로나마 결심해보는 시간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2025년 저의 독서 전반을 돌아보며 연말결산을 해보기로 했어요. 혹시 원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저처럼 독서 연말결산을 해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내가 한 해 동안 얼마나 무엇을 어떻게 읽었는지 돌아보면서, 2026년의 독서 계획을 세워봐도 좋을 거 같네요. 그리고 이런 기록이 하나둘 쌓인다면 나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리라 생각해요.
2025 독서 요약
2025 내멋대로 독서 어워드 + 한줄평
나의 독서 패턴 분석
2025 인상깊은 문장 TOP 3
2026 독서 다짐
- 총 45권 완독
- 읽은 쪽수: 14, 302쪽
- 가장 많이 읽은 달: 5월 (8권)
- 올해 나의 독서 키워드 3개: #사회문제 #식문화 #바티칸
- 한 줄 총평: “2025년 독서는 나에게 숙제였다.”
2025년은 독서모임을 2개 참여하며 모임을 위해 읽어야 하는 책 위주로 읽게 되었습니다. 제가 읽지 않을 법한 책을 읽게 되어 좋았지만, 동시에 ‘숙제’로 느껴졌음을 부정할 수는 없네요. 난, 나의 서재 또한 발행을 자주 해야한다는 생각에 (생각만 하고 실천은 못했지만요) 더욱 숙제로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어요. 2026년에는 시선을 조금 바꾸어서, 숙제보다는 도전으로 생각해보고 싶어요.
- 2025년 최고의 책 비바레리뇽 고원 (매기 팩슨)
세상이 부정적인 것으로 가득 찬 듯한 냉소가 들 때, 선함의 뿌리를 찾아나가는 여정은 큰 울림을 준다. 수많은 이야기의 물줄기가 ‘비바레리뇽 고원’이라는 하나의 강으로 흘러간다.
- 2025년 읽고 나서 가장 여운이 길게 남은 책 약속된 장소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범죄 가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건의 재구성.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를 대상화하는 것의 위험성을 느꼈다. 과연 내가 그들과 다를 거라고 어떻게 자신할 수 있는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물음이 오래도록 맴돌았다.
- 2025년 시의적절 책 냉장의 세계 (니콜라 트윌리)
냉장으로 시작해 기후위기로 마무리한다. 세상에 나타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우리를 지배한 냉장이라는 기술의 전환점을 모색할 때에 알맞게 나타난 책.
- 2025년 겉과 속이 다른 책 편안함의 습격 (마이클 이스터)
이렇게 길게 말할 필요가 있었나? 백인 남성의 평범한 자기계발서가 통찰력 있는 듯한 책으로 둔갑하는 과정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25년 독서의 재미를 되찾게 해준 책 스패로 (메리 도리아 러셀)
두껍지만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 기발한 상상력과 인류학자다운 탄탄한 세계관으로 독서의 순수한 재미를 되찾을 수 있게 해주었다.
※ 원하신다면 복사해서 사용하세요.
- 올해 읽은 책 주제 (한국십진분류법 KDC 기준): 문학(800) > 사회과학(300) > 종교(200) > 기술과학(500) > 역사(900) & 예술(600) & 철학(100)
- 올해의 최애 작가: 스탠리 투치 (약간의 사심 포함.)
- 주로 언제: ☐ 새벽 ■ 아침 ☐ 점심 ■밤 ☐ 틈틈이
- 주로 어디서: ■ 집 ☐ 카페 ■ 이동 ☐ 도서관/서점 ☐ 기타 ____
- 주로 무엇으로: ☐ 종이책 ■ 전자책 ☐ 오디오북
(☐ 구매 ☐ 도서관 ■ 구독)
- 독서로 찾은 것: 지적 허영심
- 한 줄 총평: 독서 습관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어려서부터 가족들이 내 주변을 에워싸며 아무리 사랑을 줬어도 나를 구하지 못했다. 우선 기질이 맞지 않았고, 나 역시 근본적으로 그들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마음의 곁을 내주지 않았다. 가면을 쓰고서 비교적 그들의 상상에 가까운 나를 던져 주었다. 그들은 나의 꼭두각시를 안고 화목한 춤을 춘다. 그것은 인류가 평균적으로 상상하는 반경으로 정확하게 원심을 그린 중심이며, 계산을 통해 투영된 가짜 나의 허상일 뿐이다.
구묘진, <악어 노트>
살아 있음,
나는 최선을 다해 산 척을 하는 것 같다
실패하지 않은 내가 남아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안희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업힌' 中
“당신네들의 문제가 뭔지 알아?”
나는 그의 말을 잘랐다.
“영원을 믿는다는 거야. 질서 있는 세상이 영원히 계속되고, 닫힌 문은 영원히 닫혀 있을 거라고.”
나는 고개를 저으며 문을 향해 손을 뻗었다.
“너무 편협한 사고방식 아니야?”
앨릭스 E. 해로우, <재뉴어리의 푸른 문>
1. 독서의 다양성을 지향하기
주제든, 작가의 국적, 성별이든 가릴 것 없이 목록이 다채로워지도록 노력해보려고 한다. 특히 2025년에는 자연과학 책을 하나도 들춰보지 않았는데, 2026년에는 한 권이라도 읽어보려고 한다. 막상 읽으면 재밌기는 한데 이상하게도 장벽이 높아서 자주 도전 안 하게 되는 분야다. 문학작품을 읽을 때는 영미권보다 다양한 문화권의 책을 골라 읽어봐야지.
2. 난, 나의 서재를 자주 발행하기
월 2회 정도는 발행해야 읽은 책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데, 너무 강박적으로 생각하면 아예 책을 읽지 않으려는 반감이 생긴다. 한 해 동안 적당히 중간 지점을 찾아보도록 해야겠다.
3. 독서를 숙제보다는 도전으로 바라보기
앞에서도 말했지만, '해야한다' 때문에 '하고싶다'를 종종 잊곤 한다. 올해는 '하고싶다'를 잊지 않으려고 한다.
여러분의 2025년 독서는 어떠셨나요?
조금 늦었지만,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도 즐겁게 독서해보아요.
마음의 양식이든, 도파민 충족이든 이유는 아무래도 좋으니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문을 기꺼이 열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