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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효율연구소 Aug 20. 2024

반셀프 인테리어 공략 20. 바닥재

바닥재 선택법과 자재별 특성, 바닥 인테리어 비용 절약법

바닥재는 시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해서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마감재다. 자재 종류와 가격대도 굉장히 다양하다. 반셀프 인테리어를 할 때 바닥재를 어떻게 선택하는 게 좋을지, 각 자재의 특성과 함께 정리했다.



1. 바닥재 선택법


1) 원목 vs 타일 선호도

(좌) 원목마루 (우) 타일

우선 당신이 선호하는 바닥 외관이 원목인지 타일인지 정하자. 원목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타일은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만든다.


2) 바닥재 가격 비교

원목마루와 타일 시공비가 높아져서, 비슷한 분위기를 더 낮은 가격에 만들 수 있는 대체제가 많이 출시되었다. 비싼 자재와 저렴한 자재의 가격 차이를 알아두자.



#원목 디자인

(좌) 이탈리아 왕실에 납품하는 고급 원목마루 (우) 원목무늬 장판 
프리미엄 원목마루 (이탈리아산): 평당 80만 원~
프리미엄 원목마루 (독일산): 평당 60만 원~
프리미엄 원목마루 (국산): 평당 30만 원~
원목마루: 평당 10~20만 원
온돌마루: 평당 10~20만 원
돌마루, HDF마루: 평당 10만 원 ~
강마루: 평당 10만 원 전후
강화마루: 평당 10만 원 이내
원목무늬 장판: 두께에 따라 평당 2~6만 원


#타일 디자인

(좌) 윤현상재 FJORD SAND (우) LX 자연애 2.2T 콘크리트 라이트 장판
프리미엄 타일: 시공비 + 자재비 평당 30만 원 (박스 당 10만 원~)
타일: 시공비 + 자재비 평당 6만 원 ~ (박스 당 2만 원~)
타일마루: 평당 11만 원~
수평몰탈 + 에폭시: 평당 8~10만 원
타일무늬 장판: 두께에 따라 평당 2~10만 원
카펫타일: 평당 5만 원 ~ 
데코타일: 평당 3만 원 ~


3) 공간별 바닥재 선호도

욕실, 베란다, 현관에는 수분흡수율이 낮고 오염에 강한 타일을 추천한다. 그 외 실내공간엔 어떤 바닥재를 시공하고 싶은 지, 일단 가격만 보고 정해보자.


참고로 실내에 여러 바닥재를 시공할 땐, 자재 두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1가지로 통일하는 걸 추천하는 전문가도, 괜찮으니 공간분리해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자는 전문가도 있다. 비전문가가 반셀프 인테리어를 할 때 여러 바닥재를 쓰고 싶다면, 자재 두께를 어떻게 맞출지 알아보고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4) 철거 후 바닥상태 점검

바닥 철거를 한다면, 철거가 끝나고 바닥상태를 점검하자. 공정 순서상 타일팀이 실측 나왔을 때 "실내에도 타일 시공해도 괜찮을까요? 혹시 수평 맞춰야 할까요?" 여쭤보면 된다. 바닥 수평을 맞추려면 몰탈 작업을 해야 한다. 혹시 모르니, 수평 몰탈을 한다면 추가비용이 얼마일지 확인하자.


5) 바닥재 종류 결정

이제 비용, 취향, 생활방식에 맞춰 바닥재 종류를 확정할 차례다. 바닥은 피부에 직접 닿고, 넘어지면 충격을 받고, 생활흠집도 많이 나고, 자주 청소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래에 정리된 자재별 특성을 확인하고 정하자. 


6) 품번 선택

작은 타일과 큰 타일, 좁은 마루와 넓은 마루 비교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 카탈로그를 보고, 시공할 자재를 고른다.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시간이 부족하다면 대형 전시장 1곳을 둘러보고 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셀프 컨설팅 소장님 말씀에 따르면 바닥재는 거거익선이다. 비슷한 가격이면 큰 걸 고르는게 집이 넓어 보인다.



2. 바닥재별 특성


1) 마루

마루 종류별 제작 및 시공방식 ⓒ NEST



#원목마루

두꺼운 원목에, 바닥난방으로 수축팽창해서 틀어지지 않도록 합판을 더했다.

+장점: 패턴과 질감이 나무 그 자체다.

-단점: 비싸다. 무늬와 색감을 예상하기 어렵다. 잘 찍히고 햇빛과 물에 의해 변색된다. 난방에 비효율적이다.


#온돌마루 (합판마루)

합판 표면에 천연 무늬목을 입혔다. 합판부 제조법은 강마루와 같다.

+장점: 원목 같은 패턴과 촉감을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공할 수 있다. 온도 변화에 강하고 열전도율이 높다.

-단점: 표면이 약하다. 햇빛과 물에 의해 변색된다. 접착식 시공이라 철거비가 많이 든다.


#강마루

합판 표면에 필름을 입혔다. 마루 중 가장 많이 쓰이는 편이다.

+장점: 가격이 합리적이다. 디자인이 다양하다. 비교적 찍힘과 습기에 강하다. 열전도율이 높다.

-단점: 스크래치에 약하다. 원목에 비해선 질감이 부자연스럽다. 철거비가 많이 든다.


#강화마루 (MDF 마루)

톱밥과 접착제를 섞은 MDF로 만들었다. 두드리면 울리는 소음 때문에 가정집보다는 체육관 등에 쓰인다.

+장점: 저렴하다. 시공과 보수가 편하다. 접착제를 쓰지 않는다. 강마루보다 표면이 튼튼하다.

-단점: 바닥에 접착하지 않아서 틈이 잘 벌어지고 열전도율이 낮다. 소음이 있다.


#HDF마루

원목을 껍질째 곱게 갈아 압축해 얇은 합판을 결합했다. 강화마루의 단점을 개선했다.

+장점: 가격이 합리적이다. 표면이 튼튼한 편이다. 디자인이 다양하다.

-단점: 제품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 시공이나 A/S 불만이 높은 편이다.


#돌마루 (SPC 마루)

SPC는 Stone Plastic Composite의 줄임말로, 석회석이나 돌가루에 PVC를 배합한 판에 필름을 입힌 자재다. 돌가루 비중이 높을수록 튼튼하고 수축팽창하지 않는다. 해외에선 몇 년 전부터 성장세지만, 국내에선 바닥 난방에 적합한 지 검증이 끝나지 않아 성장이 더딘 상태라 한다.


+장점: 찍힘에 매우 강하다. 내수성으로 스팀청소할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다. 유해물질이 적다.

-단점: 바닥 수평 상태가 중요하다. 제품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



2) 타일

타일을 바닥에 시공할 땐 세라믹보다 오염과 충격에 강한 포세린을, 유광보다 미끄럽지 않은 무광을 추천한다. 자세한 내용은 타일 편에 정리했다.


+장점

- 색감과 디자인이 다양하다.

- 물청소, 스팀청소를 할 수 있다.

- 관리를 잘하면 새것처럼 유지할 수 있다.

- 열전도율이 높아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 난방이 오래 유지된다.


-단점

- 비싸다.

- 겨울에 난방하지 않으면 발이 매우 시리다.

- 딱딱해서 넘어지면 아프고, 떨어진 물건이 박살 난다.

- 줄눈이 상하거나 오염되기 쉽다. (*비싸지만 케라폭시 줄눈으로 해결 가능)


3) 장판

장판은 PVC비닐로 만든 바닥재다. 유해성 논란으로 시장 점유율이 줄었다가, 기술이 발전하며 다시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노약자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엔 두꺼운 장판을 추천한다.


+장점

- 저렴하다.

- 시공과 철거가 빠르고 편하다.

- 바닥에 밀착되어 열전도율이 높다.

- 자재 이음매가 없어 청소가 편하다.

- 표면이 비닐이라 습기와 오염에 강하다. 

- 두꺼울수록 충격과 소음을 잘 흡수한다.

- 표면이 유연하고 부드러워 보행감이 좋다.

- 해링본 등 시공비 높은 무늬도 쉽게 표현할 수 있다.

- 시트 표면에 인쇄하는 방식이라 디자인이 다양하다.


-단점

- 불에 약하다.

- 변색이 생긴다.

- 부분 보수를 할 수 없다.

- 찍힘과 눌림에 취약하다.

- 습기로 상하면 꿉꿉한 냄새가 난다.

- 접착하지 않아 사용하다 밀릴 수 있다.


4) 데코타일

비닐수지에 필름을 입힌 자재다. 타일처럼 조각난 자재를 접착제로 붙여 시공한다. 가정집의 경우 온돌용 데코타일을 시공하는 게 좋다. 


+장점

- 저렴하다. 

- 부분 보수가 쉽다.

- 셀프 시공도 가능하다.

- 장판보다 밀리지 않는다.

- 장판보다 단단해서 비교적 눌림이 적다.


-단점

- 장판보다 철거하기 어렵다.

- 쿠션감이 없어 넘어지면 아프다.

- 바닥면이 울퉁불퉁하면 시공이 어렵다.

- 접착제가 수분에 약해 하자가 생길 수 있다.

- 열에 의한 수축팽창으로 이음매가 벌어질 수 있다.

- 타일 이음매가 벌어지면 발이 걸려 넘어질 수 있다.


5) 에폭시

ⓒ 전원속의 내집

에폭시는 열경화성 플라스틱의 하나다. 시멘트, 콘크리트 위에 에폭시를 채워 빈티지한 바닥을 만들 수 있다.


+장점

- 물청소, 스팀청소를 할 수 있다.

- 부식이나 분진발생을 방지한다.

- 넓은 면적을 이음매 없이 시공할 수 있다.

- 먼지, 스크래치, 오염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단점

- 충격과 소음 흡수를 못 한다.

- 바닥 난방 시 균열이 생긴다.

- 자외선에 노출되면 변색된다.

- 굳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 틈으로 수분이 침투하면 들뜰 수 있다.

- 친환경 자재가 아니면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



3. 바닥 인테리어 비용 절약법


1) 부분 보수

다이소 우드퍼티: 2,000원
오공 우드픽스: 5,000원
바닥 보수 3종 리페어 키트: 18,260
스크래치, 들뜸 보수 시공: 15만 원
강마루, 장판 보수제 사용 전후 ⓒ 닥터마루니

흠집난 마루는 보수제로 어느 정도 복원할 수 있다. 얕은 흠집엔 크레파스형을, 깊은 흠집엔 본드형 보수제를 사용하면 된다. 전문가에게 보수를 의뢰하면 색과 높이를 좀 더 잘 맞춰준다.


2) 부분 교체

10장 이하: 최소 15만 원
10장 이상: 기본 30~50만 원 + 평당 약 15만 원
ⓒ 구정마루

단차가 있거나 심하게 손상된 마루는 부분 교체를 할 수 있다. 10장 이하는 소규모 교체, 10장 이상은 평당 교체로 가격이 측정된다고 한다.


3) 러그 or 카펫

ⓒ 1인 가구를 위한 셀프 집 꾸미기

기존 바닥재가 썩거나 튀어나오지 않고 색이 괴랄한 게 아니라면, 바닥재는 그대로 두고 러그나 카펫으로 분위기를 바꾼다. 바닥이 파이거나 찍히는 스트레스도 덜 수 있다.


4) 셀프 시공

ⓒ 오늘의집

설치가 쉬운 바닥재로 직접 바닥 인테리어를 한다. 카펫타일, 접착식 데코타일, 접착식 띠 장판, 장판 시트지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른다.



4. 강마루 시공 및 실사용 후기

(좌) 폭이 넓은 마루 (우) 생활 찍힘과 눈에 잘 띄는 이물질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며 구정마루의 '그랜드 얼바인 165'를 시공했다. 비용을 비교하기 위해 폭이 더 좁은 '그랜드 스웨디쉬 142' 견적을 함께 받았는데, 폭 142 제품이 더 비싸서 넓은 걸 시공했다. 밝은고 폭이 넓은 마루를 깔고 싶었기에 무척 만족스럽다.


아쉬운 점은 색이 밝아서 이물질과 찍힌 자국이 잘 보인다. 회색 바닥은 먼지가 잘 안 보인다던데, 밝은 색 취향이니 열심히 청소하며 살아야겠다. 촉감은 확실히 원목보다 덜 따뜻하고 덜 부드럽다. 신혼집은 오래되어 상한 곳이 많았지만 원목마루여서, 이사 온 직후엔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작업실의 타일바닥 보단 강마루가 더 부드럽고 쿠션감이 있다.


마루끼리 장단점 비교한 자료를 보면, 강마루가 그나마 찍힘에 강한 편이다. 그럼에도 거주 4개월 만에 여기저기 파였다. 이사 온 날 많이 생겼고, 로봇청소기 청소하다가 5cm 정도 높이에서 떨어뜨렸더니 또 찍혔다. 하지만  타일이었으면 청소기가 다쳤겠지? 내구도 강하고 보드랍고 탄력 있고 청소하기 쉬운 바닥재는 없으니, 러그로 보호하거나 생채기 나도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 매일을 살고 있다는 흔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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