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그 꽃.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 꺾어 후~ 불어보았던, 꽃을 기억하시나요?
이는 가끔 우리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가장 좋아하는 꽃을 말하고자 하면 쉽사리 떠오르지는 않습니다.
민들레는 어디서나 매우 흔하게 보이는 노란 꽃이라 정의할 수 있는데,
특히 꽃이 지고 나면 솜털 같은 깃이 달린 씨앗들이 나오는데 바람을 타고 날아가서 널리 퍼집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이죠.
그런데 여러분, 민들레의 향기를 알고 계십니까?
장미향처럼 지나가다 맡아도 어 이거 장미야! 할 정도의 뚜렷한 기억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민들레도 향기가 있는 꽃이에요.
물론 향기가 좋다고 하기는 힘들어, 취향을 좀 타는 향인데, 좋게 말하면 구수하고 안 좋게 말하면 꼬릿꼬릿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들꽃에서 나는 향이죠.
장미나 백합 같은 향을 기대해서 기억에 잘 남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특별한 매력은 없고,
사람들 기억 속에 하나쯤은 자리 잡은
그런 특별한 꽃을 보다 보니,
제가 지향하는 삶과 닮았다 생각되어 이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습니다.
민들레의 특이점은 뿌리가 깊이 내리기 때문에 짓밟아도 잘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단단하고 깊은 뿌리를 지향하기에, 어쩌면 닮아가고 싶은 꽃이라 할 수 있겠네요.
또, 우리 인간은 민들레 즙마저 약으로 먹는데, 즙은 굉장히 써서 민들레를 고채(苦菜)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이는 민들레는 겉은 부드럽고 따뜻해 보이지만 속은 강하다고 생각했어요.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유하지만, 자신의 선이 있는, 그런 사람.
또한 이 작은 들꽃에도 꽃말은 존재하는데요,
꽃말은 '행복'과 '감사'입니다.
다른 글이었던 이 글에서, 저는 감사와 행복이 치환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것,
너무나 당연해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그런 꽃.
굳이 찾지는 않지만 지나가다 보이면 괜스레 반가워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나만의 매력이 있어, 호불호가 갈리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추억이 하나쯤은 있는,
그런 꽃, 그런 사람.
평일마다 만나요.